3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10건 중 5건 전고점 이상에 거래(종합)

최서윤 2026. 10. 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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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의 절반 이상이 과거 최고가와 같거나 높은 가격에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 등 외곽 지역은 전고점 이상 거래 비중이 올 1분기보다 늘어난 반면, 강남·서초·용산 등 고가 지역은 하락했다.

1분기 32.1%였던 전고점 이상 거래 비중이 3분기 68.5%로 36.4%포인트 올랐다.

경기 지역은 3분기 거래 3만3619건 중 22.4%가 전고점 이상 가격에 손바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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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 32%→68%, 동대문 45%→81%
경기 분당 거래 94.1% 전고점 돌파
외곽 지역 '사상 최고가' 추격 매수 확산
강남·서초는 9주 연속 아파트값 하락

올해 3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의 절반 이상이 과거 최고가와 같거나 높은 가격에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 등 외곽 지역은 전고점 이상 거래 비중이 올 1분기보다 늘어난 반면, 강남·서초·용산 등 고가 지역은 하락했다.

지난달 20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1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3분기 서울에서 과거 거래와 가격 비교가 가능한 아파트 매매는 1만930건이었다. 이 가운데 54.7%(5977건)가 종전 최고가와 같거나 더 비싸게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38.2%, 2분기 43.0%에 이어 3분기 들어 절반을 넘어섰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2개 구에서 3분기 전고점 이상 거래 비중이 1분기보다 높아졌다. 분석 대상은 지난해 말까지 같은 단지, 같은 면적이 거래된 적이 있어 가격 비교가 가능한 매물로 한정했다.

자치구 중 상승 폭 1위는 성북구다. 1분기 32.1%였던 전고점 이상 거래 비중이 3분기 68.5%로 36.4%포인트 올랐다. 이어 동대문구(45.7%→81.9%), 서대문구(44.4%→73.5%), 중랑구(13.2%→41.4%)도 상승 폭이 컸다. 은평구는 26.1%에서 50.0%로 늘어 거래 절반이 이전 최고가 이상이었다. 강북구(8.9%→34.5%), 노원구(8.1%→24.9%), 도봉구(6.1%→12.4%) 역시 비율이 증가했다.

반면 강남구는 1분기 55.0%에서 3분기 43.0%로 떨어졌다. 서초구(67.6%→62.6%), 용산구(71.3%→66.9%) 비중도 작아졌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동향을 보면 이달 첫째 주(5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34% 내려 지난 8월 둘째 주 하락 전환 이후 9주 연속 떨어졌다. 서초구(-0.27%)도 같은 기간 9주 연속 내렸고, 송파구(-0.19%)는 5주 연속 하락세다.

강남3구 약세는 지난 8월 세제 개편안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유세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에 강남권 고령층과 다주택자가 급매를 내놓으면서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59㎡는 지난 8월 실거래가 47억원보다 7억원가량 낮은 40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강남구 개포주공7단지 전용 60㎡도 6월 실거래가 30억5000만원보다 2억6000만원 싼 28억원에 매물이 등장했다.

경기 지역은 3분기 거래 3만3619건 중 22.4%가 전고점 이상 가격에 손바뀜했다. 성남시 분당구가 94.1%로 가장 높았고 성남시 수정구 77.2%, 용인시 수지구 74.1%, 하남시 73.6%, 성남시 중원구 65.4% 순이다. 안양시 동안구(60.3%), 광명시(59.6%), 구리시(51.0%)도 절반을 넘겼다.

직방은 최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대출 규제와 자금 마련 부담에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지역으로 매수 수요가 넓어졌다고 분석했다. 공급 부족 우려와 전월세 가격 상승도 영향을 준 요인으로 꼽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세제 개편으로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위축되면서 강남 집값은 내년까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과거와 달리 시장이 분절화된 만큼 강남 집값 하락이 15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시장으로 곧바로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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