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신사업 75.5% '에너지·모빌리티·AI'에 집중

박준이 2026. 10. 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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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산 상위 1000대 상장사의 신산업 진출이 신재생에너지와 로봇 등 일부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이번 분석 결과, 우리 기업들의 신산업 진출·확장이 신재생에너지·로봇 등 일부 분야에 집중되어 있고, 기업 규모별로도 신산업 진출의 범위와 양상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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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자산 상위 1000대 상장사 정관 분석
신규 사업목적 중 에너지 비중 31.1%로 1위
상위사는 분야 다양, 하위사는 에너지·제조 집중

국내 자산 상위 1000대 상장사의 신산업 진출이 신재생에너지와 로봇 등 일부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자산 기준 상위 1000대 상장사의 정관상 신규 사업목적을 분석한 결과, 신산업 분야 중 에너지 비중이 31.1%로 가장 높았다고 12일 밝혔다. 이어 제조·모빌리티(19.8%), 인공지능(AI)(12.3%), 정보통신기술(ICT)·디지털(12.3%) 순이었다. 9대 신산업 분야 중 상위 3대 분야에 75.5%가 집중됐다.

이어 융합지식서비스(7.5%), 소재·부품(6.6%), 반도체·디스플레이(3.8%), 바이오헬스(3.8%), 환경·스마트 농축수산(2.8%)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 분야별로는 신재생에너지가 18.9%로 가장 높았고 로봇(11.3%), 소프트웨어 응용·사이버보안(8.5%), 지식서비스(6.6%), AI 융합서비스(5.7%), 데이터 분석·컴퓨팅(5.7%)이 뒤를 이었다. 상위 6개 분야는 전체의 56.7%를 차지했다.

한경협은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배경으로 재생에너지 조달 수요 확대를 꼽았다.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확정과 정부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 조성계획 발표 등이 기업들의 관련 사업 진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인협회 표지석. 연합뉴스.

기업 규모별로도 차이가 뚜렷했다. 상위 500개사의 신산업 관련 신규 사업목적은 평균 2.1건으로, 하위 500개사 평균인 1.3건보다 약 1.6배 많았다. 신산업 세부 분야 수도 상위사가 22개로 하위사(15개)보다 약 1.5배 넓었다.

상위사는 에너지(28.4%) 외에도 ICT·디지털(17.9%), 제조·모빌리티(16.4%), AI(16.4%), 융합지식서비스(10.4%) 등 여러 분야에 고르게 진출했다. 반면 하위사는 에너지(35.9%)와 제조·모빌리티(25.6%)에 신규 사업목적의 상당 부분이 집중됐다.

세부 분야에서도 상위사는 신재생에너지(16.4%)에 이어 소프트웨어 응용·사이버보안(13.4%), 지식서비스(10.4%), 로봇(9.0%), 데이터 분석·컴퓨팅(9.0%) 순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서비스 기반 사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위사는 신재생에너지(23.1%)와 로봇(15.4%)의 비중이 높았고, 반도체와 항공·우주·방산도 각각 7.7%를 차지하는 등 하드웨어 기반 사업에 무게가 실렸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이번 분석 결과, 우리 기업들의 신산업 진출·확장이 신재생에너지·로봇 등 일부 분야에 집중되어 있고, 기업 규모별로도 신산업 진출의 범위와 양상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다양한 신산업 영역에 도전적으로 진출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세제지원 확대, 신산업 규제 샌드박스의 실효성 제고 등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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