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달에 보낸 우주선, 경인고속도로의 또 다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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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청(瀝靑)은 천연탄화수소물의 총칭이다.
경인고속도로가 착공된 1967년, 경인선과 경인로 주변으로 도시화가 서서히 진행 중이었다.
경인고속도로는 대체로 평탄한 지형을 지난다.
1967년 3월 착공 당시 경인고속도로는 기점과 종점이 지금과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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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천 기자]
역청(瀝靑)은 천연탄화수소물의 총칭이다. 영어로 비투먼(bitumen), 성경에선 피치(pitch)라 했다. 천연 역청은 오래전부터 건축재료나 접착제 등으로 사용해 왔다. 구약에 등장하는 '바벨탑'이나 '노아의 방주'에 사용된 게 대표적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스팔트(asphalt)나 타르(tar)도 모두 역청의 종류다.
19세기 후반 석유를 정제하고 난 최종 산물인 끈적끈적한 중유를 증류하게 되면서 아스팔트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20세기 초, 아스팔트에 모래나 자갈 등 골재를 섞은 아스콘(asphalt-concrete)을 도로포장 재료로 본격 사용하게 된다. 이로써 고속의 자동차 주행이 가능한 발판이 마련되었다. 자동차의 성능향상도 평탄도와 접착력이 뛰어난 아스콘의 발달에 전적으로 힘입은 바다. 고속도로 탄생의 발판이다.
독일의 아우토반(autobahn)은 이런 바탕에서 구상되었다. 1차 세계대전 패전국인 바이마르 공국은 그러나 재정이 빈한했다. 1932년 본∼쾰른 20km가 아우토반 효시다. 1933년 나치 정권에 의해 건설이 본격화한다. 히틀러가 구상한 아우토반이 2만k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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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측 상단의 제2한강교(양화대교)와 당시 시점인 사거리(경인고속입구), 그리고 안양천이 구불구불하다. 농지로 추정되는 목동, 그 왼쪽 한가운데 요금소가 가느다랗게 보인다. 맨 좌측에 현재 신월IC 옆 반달 모양의 '서서울호수공원'이 까맣다(1969). |
| ⓒ 국토정보플랫폼 |
경인과 경부고속도로
철도는 물론 전신과 전화, 우편까지 서울∼인천을 잇는 게 최초였다. 1899년 개통된 '경인선' 철도가 대표적이다. 다만, 신작로라 부른 '경인로'는 예외였다. 1936년 개통이니, 오히려 조금 늦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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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인천간 고속도로 기공식이라 써진 문 형식의 조형물. 왼쪽에 건설부가, 오른쪽에 시공을 맡은 회사이름이 써 있다. 착공 후에 기공식을 했는지 날짜가 1967년 5월 27일이다. |
| ⓒ 인천시청 |
경인고속도로는 대체로 평탄한 지형을 지난다. 일부 갯벌도 있으나, 첫 고속도로를 실험하기엔 대체로 무난해 보였다. 노체(路體)도 흙을 쌓아 만들었기 때문에 공사가 까다롭지 않았다. 경인로에서 4.0∼4.5km의 북쪽에 계획되었다. 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1962∼1966)에서 제시한 '경인공업지대'의 인프라로 계획되었을 개연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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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8년 당시 경인고속도로 시점 부근에 해당하는 목동교의 2020년 모습. |
| ⓒ 서울연구데이터서비스 |
경인고속도로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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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척 단순하게 그려진 경인고속도로 조감도(1967). 양화대교와 평면 위의 시종점, 김포공항과 부평, 도로 단면을 보여 주고 있다. 도로가 지나는 구간이 허허벌판이다. |
| ⓒ 인천시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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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8년 개통 당시 경인고속도로 시점이었던 경인고속입구 교차로. 당중초등학교 인근이다. 사진 오른쪽 방향이 목동교로 향하는 국회대로의 현재다. |
| ⓒ 이영천 |
이에 당시 도급순위 1, 2, 3위인 현대·대림·삼부가 주식회사를 설립, 경인고속도로에 투자 및 시공에 참여하게 한다. 이들 3개 민간건설사가 세운 회사가 설립자본금 10억 원의 '경인고속도로주식회사'였다. 무엇보다 공사 기간 단축이 목적이었다.
두 고속도로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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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인고속도로 개통식(1968.12.21). 현재의 홍익병원별관 앞에 있었던 요금소를 지나는 자동차. 요금소 위에 개통을 알리는 글이 써 있다. 그날 양평동 당중초등학교에서 서울-인천간, 서울-수원간 고속도로 준공식이 같이 열렸다. |
| ⓒ 인천시 부평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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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8년 12월 21일 서울-인천간, 서울-수원간 고속도로 준공식이 같이 열렸던 당중초등학교 교정의 현재. |
| ⓒ 이영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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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시 경인고속도로의 요금소(1970). 통행량이 많지 않았는지, 요금 부스가 몇 개 안된다. |
| ⓒ 인천시 부평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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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인고속도로 요금소가 있었던, 현재 홍익병원별관 앞의 모습. 지하차도가 생기고 양쪽으로 부채도로가 붙었어도, 당시 요금소 모양은 그대로 남아 있다. |
| ⓒ 이영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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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인고속도로 종점인 신월IC 부근의 2015년 모습. 국회대로~경인고속도로로 길게 이어진 모습이 보인다. iC 옆으로 야구장과 서서울호수공원이 보인다. |
| ⓒ 서울연구데이터서비스 |
경인고속도로 주변은 이제 빽빽한 도시가 되었다. 교통량은 증가하는 인구에 따라 기하급수로 늘었다. 용량을 키우려는 지하도로 계획이 여전히 거론 중이다. 도로는 과연 공급만이 능사일까. 지·정체가 생기면 생기는 대로 자연스럽게 흐르는 게 도로다. 교통도 물처럼 흐르는 '流(류)'가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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