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그냥 죽으라는 것 아닌가" 분노, 이유 있었네…日 전설 하루 4G 뛰고 의식 몽롱 "경기 기억 거의 없어"

권동환 기자 2026. 10. 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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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이 하루 2경기 일정에 불만을 드러낸 가운데, 일본 배드민턴 레전드 모모타 겐토가 과거 하루 4경기를 치르다 열사병에 걸려 마지막 경기의 기억이 거의 없었던 경험을 고백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배드민턴 전 세계 챔피언 모모타가 과거 열사병을 겪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체육관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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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이 하루 2경기 일정에 불만을 드러낸 가운데, 일본 배드민턴 레전드 모모타 겐토가 과거 하루 4경기를 치르다 열사병에 걸려 마지막 경기의 기억이 거의 없었던 경험을 고백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배드민턴 전 세계 챔피언 모모타가 과거 열사병을 겪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체육관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모모타는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일본 배드민턴의 간판스타로, 2018년과 2019년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2019년 국제대회에서 11차례 우승했는데, 이 기록은 안세영이 2025년 11관왕을 달성하면서 타이를 이뤘다.

매체에 따르면 모모타는 지난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탈출! 사우나 체육관 프로젝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학교 체육관의 폭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열 및 냉방 시설 확충을 촉구하는 활동이다.

이날 모모타는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출전했던 오키나와 인터하이 대회를 떠올렸다.

그는 "냉방 시설이 갖춰진 메인 경기장으로 진출하기 전 경기장에서 하루에 4경기를 치렀다"며 "마지막 게임까지 이어진 네 번째 경기는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물을 마셔도 땀이 멈추지 않았고 오한까지 느껴졌다. 당시에는 관련 지식도 없어서 의식이 몽롱한 상태로 경기를 치렀다"고 설명했다.

모모타의 고백은 최근 안세영이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에서 하루 2경기 일정을 소화한 뒤 남긴 발언을 떠올리게 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배드민턴 개인전 32강과 16강이 같은 날 열리면서 선수들의 체력 부담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당시 하루에 단식 두 경기를 치르는 이례적인 일정을 경험한 안세영도 지난달 27일 태국의 랏차녹 인타논(세계 5위)을 꺾고 4강에 진출한 뒤 "단식에서 하루 2게임은 그냥 죽으라는 이야기 아닌가 싶어서 아쉽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모모타가 경험한 하루 4경기는 안세영이 지적한 하루 2경기보다도 두 배나 많은 일정이었다. 특히 모모타는 당시 무더운 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르다 열사병 증상까지 겪었다.

한편 모모타는 이날 폭염 속 체육관 환경이 선수들의 건강과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모모타는 "셔틀콕은 무게가 5g밖에 되지 않아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체육관을 밀폐한다"며 "외부보다 더 더워지는 데다 일반적인 냉방 설비는 코트에 따라 유불리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전과 공정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가 어렵다"며 선수들이 안전하게 경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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