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 재활 중' 최정, 생애 첫 직관서 큰 깨달음…"오태곤 보니까 초구 치고 죽으면 안 될 것 같아" [인천 인터뷰]

김지수 기자 2026. 10. 10.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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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선수가 된 뒤 처음으로 관중석 '직관'을 경험한 SSG 랜더스 최정이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최정은 "야구 선수가 되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게 처음이다. 오늘이 SSG의 시즌 마지막 경기라서 가족들과 위에서 잠깐 봤다"며 "뭔가 되게 어색하면서도 팬들의 함성 소리가 더 생동감 있게 들렸다. (선수들이) 못했을 때 아쉬워하시는 것도 느껴져서 '진짜 더 야구를 잘해야겠다'라는 마음도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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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프로 선수가 된 뒤 처음으로 관중석 '직관'을 경험한 SSG 랜더스 최정이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팬들의 함성과 열정을 가까이에서 느낀 가운데 더 뛰어난 경기력으로 보답할 것을 다짐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지난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시즌 페넌트레이스 홈 최종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3-1로 이겼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좌절됐지만, 안방에서 치른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SSG 더그아웃에는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부상으로 재활 중인 '리빙 레전드' 최정이 사복차림으로 야구장을 방문, 홈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한 후배들을 격려하면서 짧게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최정은 "야구 선수가 되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게 처음이다. 오늘이 SSG의 시즌 마지막 경기라서 가족들과 위에서 잠깐 봤다"며 "뭔가 되게 어색하면서도 팬들의 함성 소리가 더 생동감 있게 들렸다. (선수들이) 못했을 때 아쉬워하시는 것도 느껴져서 '진짜 더 야구를 잘해야겠다'라는 마음도 들었다"고 말했다.  

최정은 2026시즌 전반기 '전설'이라는 칭호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71경기 타율 0.306(255타수 78안타) 20홈런 57타점 OPS 1.013으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리그 최정상급 거포의 면모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정은 지속적으로 통증을 느껴왔던 왼쪽 골반 부위가 악화되면서 지난 8월 미국에서 수술을 받아야했다. 동료들보다 먼저 일찌감치 2026시즌을 마감하고 재활과 함께 2027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다행히 수술과 재활은 모두 성공적이었다. 최정은 현재 몸 상태라면 내년 2월 1군 스프링캠프 참가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후반기 내내 자리를 비웠던 만큼, 반드시 내년에는 건강하게 풀타임을 소화하겠다는 각오다.

최정은 "후반기에 선수들과 같이 못 뛰었던 게 너무 미안하고 마음에 걸렸다"며 "내년에는 꼭 완주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수술 부위는 많이 회복됐고, 곧 회전 운동에 들어갈 것 같다. 순탄하게 잘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정은 이날 '첫 직관'을 통해 얻은 수확도 있었다. 초구 타격 후 아웃되는 게 팬들의 사기를 얼마나 크게 꺾는지 관중석에서 몸소 느꼈고,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가 팬들에게 얼마나 큰 기쁨을 주는지도 눈으로 확인했다. 

2005년 SK(SSG의 전신)에 입단해 20년 넘게 프로야구 무대를 누벼왔지만, 관중석에서 팬들과 경기를 같이 보는 건 신선하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자신의 시야가 넓어졌다면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한 번씩 관중석 관람을 권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정은 "새로운 걸 배웠다. 일단 초구를 쳐서 빨리 죽으면 안 될 것 같다. 선수 등장곡이 나오고 팬들의 환호가 커질 때 초구를 쳐서 죽으면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이 분위기가 확 가라앉는 걸 봤다"고 웃은 뒤 "오늘 오태곤이 그랬다. 정말 웃겼던 게 팬들이 응원가를 부르기 시작하자마자 초구를 쳐서 죽더라. 팬들의 텐션이 다운되시는 걸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나도 앞으로 타석에서 웬만하면 오래 있다가 결과를 내야 한다는 걸 배웠다"며 "생각보다 관중석에서 선수들의 표정, 행동이 잘 보였다. 내년에 경기할 때 포커 페이스를 더 잘 유지해야겠다는 것도 느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인천, 김지수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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