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광그룹, 중앙일보 인수 의사 철회

최은희 2026. 10. 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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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이 중앙일보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8일 "인수 의사를 철회했고, 중앙일보 노조 TF에도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며 "진정성을 갖고 인수를 검토해 왔으나, 추가적인 절차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태광그룹은 기존 협상 절차를 통해 인수 논의를 이어갈 수 있다고 봤지만, 채권단과 중앙일보 측은 모든 인수 후보가 동일한 공개입찰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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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인수 검토…공개입찰 참여 놓고 입장 차
태광 측, 중앙일보 노조 TF에도 철회 의사 전달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 사옥. 중앙그룹 제공
태광그룹이 중앙일보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지난 8월부터 인수를 검토해 왔으나, 매각 절차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인수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다.

8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태광그룹은 최근 중앙일보 인수 의사를 철회하고 이 같은 입장을 중앙일보 노동조합 태스크포스(TF)에도 전달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8일 “인수 의사를 철회했고, 중앙일보 노조 TF에도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며 “진정성을 갖고 인수를 검토해 왔으나, 추가적인 절차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태광그룹은 지난 8월부터 중앙일보 최대주주인 중앙홀딩스가 보유한 중앙일보 지분 인수를 검토해 왔다. 서울회생법원 주도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중앙홀딩스는 중앙일보 지분 64.73%를 보유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중앙그룹 일부 계열사의 유동성 위기 속 지난 7월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돌입한 이후,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경영권 매각 등을 추진 중이다.

태광그룹의 인수 의사 철회 배경에는 공개입찰 참여 여부를 둘러싼 입장 차이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태광그룹은 지난 8월부터 중앙홀딩스의 회생절차와 관련한 논의에 참여해 별도의 인수 방안을 협의해 왔다. 사전에 인수 예정자를 정한 뒤 공개입찰을 병행하는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의 인수 가능성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그룹은 기존 협상 절차를 통해 인수 논의를 이어갈 수 있다고 봤지만, 채권단과 중앙일보 측은 모든 인수 후보가 동일한 공개입찰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 같은 절차상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태광그룹이 결국 인수 추진을 중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태광그룹은 지난달 말 중앙일보 노조에 4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과 채무 일시 상환, 고용 승계·편집권 독립 등 10대 원칙 준수 등을 제안하며 인수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중앙일보 측은 공개입찰에 따른 실사와 입찰 참여를 거쳐야 본입찰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매각은 인수자가 회사가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앙일보는 지난달 29일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의 입장을 인용해 정해진 기한 내 LOI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의 추가 참여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입찰에 참여한 다른 인수 후보들과의 형평성과 절차의 공정성·객관성·투명성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태광그룹은 지난달 21일 마감된 공개입찰 인수의향서(LOI) 접수에 참여하지 않았다.

현재 중앙일보 공개입찰에는 글로벌세아, 금보개발, 다우기술, 오리온, OK금융그룹, 이브로드캐스팅 등 6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중앙일보는 이달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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