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말고… 뇌졸중 재발 위험 높이는 ‘아황산가스’

오상훈 기자 2026. 10. 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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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황산가스가 뇌졸중 재발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이건주 교수, 순천향대 의료IT공학과 황정은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성은·배희준 교수 공동 연구팀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2만7340명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관찰연구인 만큼 아황산가스가 뇌졸중 재발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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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황산가스가 뇌졸중 재발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이건주 교수, 순천향대 의료IT공학과 황정은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성은·배희준 교수 공동 연구팀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2만7340명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4년 3월부터 2021년 4월까지 국내 뇌졸중 전향적 다기관 코호트(CRCS-K-NIH)에 등록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퇴원 후 대기오염 노출과 뇌졸중 재발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전국 대기측정소 자료를 이용해 환자 거주지역의 퇴원 후 3개월간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이산화질소(NO₂), 아황산가스(SO₂), 일산화탄소(CO), 오존(O₃) 등 6개 물질의 평균 농도를 추정하고, 이후 1년간 재발 여부를 추적했다.

분석 결과, 6개 물질 가운데 아황산가스만 뇌졸중 재발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아황산가스 농도가 높을수록 재발 위험이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지만, 나머지 5개 물질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아황산가스 노출 기간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퇴원 후 첫 1개월간 평균 농도에서는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2개월간 노출을 분석했을 때 연관성이 강해졌고 3개월간 평균 농도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 도달했다. 단기간의 노출보다 일정 기간 지속된 노출이 재발 위험과 관련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지역별로는 인천·울산·부산 등 주요 항만 지역에서 아황산가스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만 이들 세 도시 거주자를 모두 제외한 분석에서도 재발과의 연관성이 유지돼, 특정 항만 지역의 특성만으로 결과를 설명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아황산가스는 화석연료 연소와 산업활동 등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이다. 이번 연구는 뇌졸중 발생 자체가 아닌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퇴원 후 노출과 재발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관찰연구인 만큼 아황산가스가 뇌졸중 재발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연구팀 역시 이번 결과만으로 특정 농도를 재발 예방 기준으로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건주 교수는 “뇌졸중 이차예방은 주로 혈압·혈당·지질 관리와 약물치료에 초점을 맞춰 왔다”며 “이번 연구는 환자가 퇴원 후 생활하는 지역의 대기환경도 재발 위험을 살펴볼 때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은 기존의 이차예방 치료를 충실히 유지하면서 대기질 정보를 참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대한뇌졸중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Strok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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