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살인’ 이은해, 이번엔 구치소서 도박…판돈은 ‘우표’

백재연 2026. 10. 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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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살인'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은해가 구치소에서 수용자들과 우표를 걸고 도박하다 징벌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정시설 안에서는 우표가 도박 판돈뿐 아니라 빨래·청소를 대신해주는 대가로도 쓰이고 있었다.

이처럼 우표를 걸고 도박하다 적발된 교정시설 수용자는 최근 4년간 1000명을 넘었다.

하루 동안 오간 판돈이 우표 25만원어치에 이르거나 도박으로 100만원을 잃은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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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해와 사망한 남편 윤씨. JTBC 보도화면 캡처

‘계곡 살인’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은해가 구치소에서 수용자들과 우표를 걸고 도박하다 징벌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정시설 안에서는 우표가 도박 판돈뿐 아니라 빨래·청소를 대신해주는 대가로도 쓰이고 있었다.

7일 KBS 보도에 따르면 이은해는 지난해 구치소에서 직접 만든 종이 카드로 도박한 사실이 적발돼 금치 9일 처분을 받았다. 판돈으로는 우표를 사용했다.

이처럼 우표를 걸고 도박하다 적발된 교정시설 수용자는 최근 4년간 1000명을 넘었다. 수용자들은 A4 용지나 대봉투를 잘라 화투와 카드를 만들고, 한 장에 3830원 상당인 등기우표를 판돈으로 걸었다.

한 전직 수용자는 “오목 두기, 바둑이, 화투, 훌라 등을 하면서 우표를 건다”고 말했다. 하루 동안 오간 판돈이 우표 25만원어치에 이르거나 도박으로 100만원을 잃은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 경기 결과를 맞히는 방식의 도박도 이뤄졌다.

우표는 수용자 사이에서 일종의 화폐 역할도 했다. 우표를 건네고 다른 수용자에게 빨래나 청소를 맡기는 식이다. 한 관계자는 “100장 넘게 갖고 있으면 청소도 안 하고 빨래도 안 하고 그냥 방에서 편안하게 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정시설 밖에서는 우표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거래도 이뤄졌다. 수용자의 편의를 봐주는 이른바 ‘수발 업체’가 우표 액면가의 30%를 수수료로 챙긴 뒤 나머지 금액을 수용자의 영치금 계좌에 넣어주는 ‘우표깡’ 방식이다.

전국 교도소의 우표 구매액은 4년 만에 약 50억원 늘었다. 지난해에는150만원어치 이상 우표를 산 수용자가 1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우표를 매개로 형성된 금전 관계가 다른 불법 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돈으로 서로 연결돼서 다른 불법 행위까지 유발할 수 있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엄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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