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빼고 하나님께 모든 것 맡기니… 실패도 감사가 됐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가 여러 역할을 감당하는 비결은 뭐든지 잘하려고 하지 않는 거예요. 힘이 들어가는 순간 즐겁지 않거든요."
다섯 자녀의 엄마이자 사업가, 대학교수로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이미나(44) 스파더엘 대표에게 일인다역의 비결을 묻자 그의 답은 간결했다.
"터널의 끝은 있습니다. 지금은 이해할 수 없어도 뒤돌아보면 그 시간이 가장 귀한 축복이었다고 고백하게 될 거예요. 눈앞의 상황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세요. 하나님은 세상의 주인이고 우리는 그분의 자녀니까요."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러 역할을 감당하는 비결은 뭐든지 잘하려고 하지 않는 거예요. 힘이 들어가는 순간 즐겁지 않거든요.”
다섯 자녀의 엄마이자 사업가, 대학교수로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이미나(44) 스파더엘 대표에게 일인다역의 비결을 묻자 그의 답은 간결했다. 사람의 평가에 쏠려 있던 시선을 하나님께 돌리자 사업도 육아도 맡겨주신 선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를 최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번 국민일보 ‘감사챌린지’ 인터뷰는 방송인 이지희 추천으로 성사됐다.
그러나 하나님은 완벽을 요구하는 분이 아니었다.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시는 분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으니 숨이 쉬어지고 세상이 아름답게 보였어요.” 이 경험은 아신대 기독교상담학 석·박사 과정으로 이어졌다. 그는 현재 아신대 교양학부에서 ‘스피치 파워 리더십’ ‘대안관계 커뮤니케이션’ 등을 가르친다. 이 대표는 “마음의 병을 앓지 않았다면 다른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은 못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대 초반 방송 활동은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난 시간이었다. 2000년대 한 지상파 프로그램 리포터로 해외 촬영지에서 35m 높이에서 바다로 뛰어드는 다이빙을 해야 했다. 주변에서는 무모한 도전이라며 말렸다. 6개월간 기도하며 결정을 미룬 그에게 하나님은 순종이라는 단어를 주셨다. 담당 PD가 신앙을 갖는 데 밀알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꿈에서 예수님이 모진 수모를 당하시며 십자가를 지시는 모습을 봤다. “‘못하겠어요. 죽을 것 같아요’라고 했는데 예수님은 우리 죄를 위해 그 수모를 감당하셨잖아요. 하나님이 하라면 뭐든 순종하겠다는 믿음의 고백으로 뛰어내렸어요. 무사히 착지한 것 자체가 기적이었습니다.”
그는 “망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건 자존심과 시선, 두려움 때문이었다”며 “하나님 안에서 망하는 것조차 훈련의 통로라면 멋있게 망하자고 생각하니 두려움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출구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열렸다. 직원의 권유로 인스타그램에서 제품을 팔기 시작하면서 길이 보였다. 첫 흑자는 2018년 셋째 출산 두 달 전에 났다. 이후 스파더엘은 심리상담과 마사지를 융합한 에스테틱 스파에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대표는 상담학을 접목해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일을 이어가며 고객들과 함께 선교지 후원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사람에게 받은 상처도 “선물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한다. 요셉에게 이복형들을, 다윗에게 사울을 붙이신 이유를 묵상했다는 그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건 결국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이니 쉽지 않아도 그 뜻대로 사랑하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양육도 사업처럼 힘을 빼니 자유로워졌다. 이 대표는 자녀들에게 명문대 진학이나 좋은 직장, 좋은 배우자 같은 세상적 기준을 목표로 삼게 하지 않는다. “공부를 못해도 화가 안 나요. 다만 최선을 다하지 않을 때는 화가 나죠. 하나님의 또 다른 계획이 있으시겠거니 해요.” 장성한 자녀들과도 친구처럼 지내는 비결도 여기서 나온다고 했다.
가장 참담했던 순간에 드린 ‘역설적 감사’를 질문하자 이 대표는 잠시 숨을 고른 뒤 이렇게 답했다.
“실패가 없었다면 저는 돈과 명예, 인맥을 좇으며 어리석게 달렸을 거예요. 한순간에 사라질 것에 인간은 목숨을 걸고 살잖아요. 실패하고 바닥을 치는 것이 두려움이 아니라 축복이라서 감사했습니다.”
고통을 마주하는 태도도 달라졌다. 예전에는 ‘왜 나한테만 이런 시련을 주시나요’라고 물었다면 지금은 ‘이 고통으로 무엇을 배우게 하실까’를 기대한다. 그는 고난의 터널 한가운데 서 있는 독자들에게도 같은 소망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터널의 끝은 있습니다. 지금은 이해할 수 없어도 뒤돌아보면 그 시간이 가장 귀한 축복이었다고 고백하게 될 거예요. 눈앞의 상황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세요. 하나님은 세상의 주인이고 우리는 그분의 자녀니까요.”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