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린 90% 줄인 맥주 나왔다… 통풍 때문에 참던 시절, 이제 끝?

김경림 기자 2026. 10. 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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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이나 요산 수치를 걱정하면서도 맥주를 끝내 포기하지 못하겠다면 '퓨린을 줄인 맥주'에 눈길이 갈 수 있다. 퓨린은 몸에서 분해되면 요산으로 바뀌기 때문에 맥주의 퓨린 함량을 낮춘 것은 상품성이 있다.

그런데 맥주 속 퓨린을 줄였다고 해서 음주가 요산과 통풍에 미치는 영향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맥주에 들어 있는 퓨린을 줄여도 술 자체를 많이 마셨을 때 생길 수 있는 요산 대사 문제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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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통풍이나 요산 수치를 걱정하면서도 맥주를 끝내 포기하지 못하겠다면 ‘퓨린을 줄인 맥주’에 눈길이 갈 수 있다. 최근 롯데칠성음료가 자사 일반 맥주보다 퓨린 함량을 약 90% 낮춘 ‘클라우드 퓨린 컷다운’을 출시했다. 퓨린은 몸에서 분해되면 요산으로 바뀌기 때문에 맥주의 퓨린 함량을 낮춘 것은 상품성이 있다. 다만 통풍을 걱정한다면 퓨린 함량만 볼 게 아니라 실제 마시는 알코올 양도 함께 살펴야 한다.

퓨린은 우리 몸과 여러 식품에 자연적으로 존재한다. 이게 체내에서 분해되면 요산이 만들어진다. 요산이 지나치게 많아져 혈액에 충분히 녹지 못하면 바늘 모양의 결정이 관절 등에 쌓일 수 있다. 이때 갑작스러운 부기와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 통풍이다.

맥주는 퓨린과 관련된 대표적인 주류 중 하나다. 원료와 효모 등에 퓨린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학술지 ‘생의학 크로마토그래피(Biomedical Chromatography)’에 따르면 여러 종류의 주류 속 퓨린 함량을 직접 분석한 결과, 일반 맥주보다 저맥아·저퓨린 맥주 속 퓨린의 양이 더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맥주 속 퓨린을 줄였다고 해서 음주가 요산과 통풍에 미치는 영향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미국 류마티스학회는 통풍 환자의 생활 관리에서 ‘퓨린 섭취 제한’과 ‘알코올 섭취 제한’을 모두 권고한다. 퓨린과 음주량을 따로 관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알코올은 체내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요산 생성과 배설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맥주에 들어 있는 퓨린을 줄여도 술 자체를 많이 마셨을 때 생길 수 있는 요산 대사 문제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저퓨린 제품을 선택했다면 그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음주량을 확 늘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실제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에 따라 발작 위험이 달라졌다. 학술지 ‘미국의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통풍 환자 724명을 대상으로 일 년 동안 발작이 있었던 시점과 없었던 시점의 음주량을 비교했다. 그 결과 발작 전 24시간 동안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보다 1~2잔을 마셨을 때 통풍 발작 위험이 36%, 2~4잔을 마셨을 때는 51% 높았다.

통풍을 걱정한다면 맥주뿐 아니라 함께 먹는 안주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동물의 간·곱창 같은 내장류, 멸치·정어리 등 일부 생선과 건어물, 고기를 장시간 우려낸 진한 국물에는 퓨린이 많이 들어 있을 수 있다. 안주로 인기가 있는 식재료들이라 이것도 조절해서 먹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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