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사노위 복귀 무산…내부 반발 못 넘었다

황민혁 2026. 10. 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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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복귀를 추진하던 민주노총이 또다시 내부 반발을 넘지 못했다.

민주노총은 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제85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사회적 교섭 추진 건'을 논의했다.

2018년에도 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하려던 임시대의원대회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원포인트 노사정 합의안 마련에 민주노총이 참여하고도 대의원대회에서 부결돼 김명환 당시 위원장 등 지도부가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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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발에 자리 뜨며 정족수 미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85차 임시대의원대회가 열린 7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그램드볼룸에서 양경수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복귀를 추진하던 민주노총이 또다시 내부 반발을 넘지 못했다. 

민주노총은 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제85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사회적 교섭 추진 건’을 논의했다. 이날 안건은 합의제 운영, 산별노조 참여 보장, 명칭 변경 등 3가지 원칙에 합의가 이뤄지면 27년 만에 경사노위에 복귀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재적 대의원은 1766명으로 의결을 위해서는 과반인 884명이 필요했지만 토론 막판 재석 인원이 790명까지 줄면서 대회가 종료됐다.

상황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찬반 토론을 마무리하고 표결 절차로 넘어가려 하면서 급변했다. 양 위원장은 찬성·반대 각 여덟 명씩 발언을 마친 시점에 토론 종결 여부를 투표에 붙이겠다고 했다. 

그러자 일부 대의원들이 “토론을 중단하지 말라”고 고성을 질렀고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양 위원장은 여러 차례 이석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지만 결국 정족수가 무너졌다. 

반대 측 김민영 대의원은 양 위원장을 향해 “전임 김명환 집행부 때는 반대했던 사회적 대화를 이재명 정부에서 추진하는 기준이 무엇이냐”며 “대화로 뭔가를 유리하게 바꿀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환상”이라고 말했다. 

이창현 전국대리운전노조 위원장도 “경사노위 참여를 거부했던 결정을 뒤집으려면 사회적 대화가 무엇이 달라졌는지 답해야 한다”며 “지금은 사회적 대화보다 투쟁을 조직할 때”라고 말했다. 

찬성 측 대의원들은 개별 사업장의 투쟁만으로는 노동 현안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맞섰다. 

민주노총의 사회적 대화 참여 논의가 내부 문턱에 좌절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8년에도 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하려던 임시대의원대회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원포인트 노사정 합의안 마련에 민주노총이 참여하고도 대의원대회에서 부결돼 김명환 당시 위원장 등 지도부가 사퇴했다.

양 위원장은 앞으로도 경사노위 복귀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오늘 최종 결정은 못했지만 이후 어떻게 할 것인지는 다시 정비하고 논의해서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할지 등 향후 방침은 차기 위원장 선거가 시작되는 11월 전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세종=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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