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수가 그린 AMD의 '게임·AI' 전략…GTA6부터 붉은사막까지

이학범 기자 2026. 10. 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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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리사 수 AMD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게임을 AMD의 핵심 사업으로 재차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열풍 속 게임이 고성능 컴퓨팅의 한계를 밀어붙이는 핵심 분야라는 판단이다.

리사 수 CEO는 7일 서울에서 열린 AMD 게이밍 행사에서 "게임은 기술의 한계를 계속 밀어붙이는 분야"라며 "게임 이용자들은 가장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고 가장 높은 성능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게임시장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리사 수 CEO는 "한국은 게임 이용자들에게 정말 특별한 곳"이라며 "특히 한국 이용자들은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PC 게임뿐 아니라 콘솔, 휴대용 게임기 모두 AMD에 매우 중요한 영역"이라며 "AMD의 관점에서 게임은 핵심 사업"이라고 전했다.

AMD가 게임 사업에서 주목하는 또 다른 축은 AI다. 리사 수 CEO는 최근 AI가 고성능 컴퓨팅 수요를 이끌고 있지만 게임 역시 높은 컴퓨팅 성능을 요구하는 핵심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는 "AMD는 고성능 컴퓨팅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용자와 기업을 지원하려 한다"며 "여기에는 AI도 있고 게임도 있다. 이제는 게임과 AI가 서로 결합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전략은 잭 후인 AMD 컴퓨팅·그래픽 그룹 수석부사장 겸 총괄이 소개했다. AMD는 머신러닝을 활용해 게임 성능과 화질을 동시에 높이는 기술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AI가 게임 개발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후인 수석부사장은 '그랜드테프트오토6(GTA6)'를 언급하며 "GTA6는 개발하는 데 10년이 걸렸다"며 "AI를 통해 이런 개발 기간을 10년에서 3~4년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생성형 AI가 개발자의 창작을 대체하는 방향에는 선을 그었다. 후인 수석부사장은 "아티스트의 창의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확장하는 것"이라며 "(AI는) 창작자가 원래 의도한 것을 보존하면서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도록 돕는 도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MD는 머신러닝 기술의 적용 범위도 넓힌다. 현재 외장 그래픽에 적용한 관련 기술을 올해 안에 가속처리장치(APU)로 확대하고, 휴대용 게임기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후인 수석부사장은 펄어비스와 약 2년간 협력해 왔다며 붉은사막을 AMD와 게임 개발사의 협업 사례로 들었다. 특히 그는 펄어비스가 출시 이후 이용자 의견을 빠르게 반영한 점도 인상적인 요소로 꼽았다.

그는 "보통 게임 업데이트에는 몇 주가 걸리기도 하지만 펄어비스는 커뮤니티 의견을 들으며 24시간 단위로 업데이트를 제공했다"며 "AMD 역시 이용자들의 소셜미디어 의견을 굉장히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리사 수 CEO는 게임 시장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모든 연령층이 PC와 콘솔, 휴대용 기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도 게임 시장은 강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AMD는 이에 맞춰 PC뿐 아니라 콘솔과 휴대용 기기까지 아우르는 게이밍 전략을 이어가는 한편, AI와 게임 기술의 결합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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