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WBD 합병 완료…'스카이댄스' 다음 과제는 서비스 통합

정혜승 기자 2026. 10. 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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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정혜승기자] 미국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 인수가 마무리됐다. 인수를 완료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스카이댄스(Skydance Corporation)’로 사명을 바꾸고 두 할리우드 스튜디오를 거느린 통합 회사로 출범했다.

스카이댄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인수 완료를 발표했다. WBD 주식은 나스닥 거래가 중단됐고, 스카이댄스 클래스B 주식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KYD’로 거래를 시작했다. 회사는 HBO맥스와 파라마운트+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간을 두고 단일 서비스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단일 서비스가 즉시 출범하는 것은 아니다. 통합 브랜드와 구체적인 일정, 요금제 변경 방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가 발표한 플랫폼 합산 구독자는 2억명 이상으로 중복 가입을 제외한 고유 이용자 수와는 구분된다.

회사는 향후 3년 안에 연간 환산 기준 60억달러(약 8조4000억원) 이상의 시너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술·조달·마케팅·부동산 등에서 효율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3년간 누적 절감액이 아니라 통합 이후 연간 기준으로 실현하려는 효과다.

영화 부문에서는 연간 최소 30편의 극장 개봉과 작품별 최소 45일의 극장 독점 상영 기간을 약속했다. 외부 독립 제작사에 대한 제작 발주와 자사 콘텐츠의 제3자 라이선스 제공도 이어가기로 했다.

경영은 공동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운영된다. 데이비드 엘리슨 스카이댄스 회장 겸 CEO는 창작 방향과 전체 전략을, 지난 5일 합류한 이논 크레이즈 공동 CEO는 일상 운영과 통합을 맡는다.

케이시 블로이스는 스카이댄스의 소비자 직접 서비스(DTC) 부문 공동회장으로 HBO맥스와 파라마운트+의 오리지널 콘텐츠 및 스트리밍 전략·운영을 담당한다.

앞으로의 관건은 '통합'이다. 단일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현하려면 이용자 계정과 결제, 요금제, 추천·광고 시스템 등을 어떻게 연결할지 구체화해야 한다. 서비스 전환 과정에서 기존 가입자의 불편과 이탈을 줄이는 것도 과제다.

AP통신은 통합 서비스가 소비자의 비용과 선택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콘텐츠 확보와 기술 통합에 따른 효과가 이용자 혜택으로 이어질지, 비용 절감 과정에서 콘텐츠 투자와 고용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재무 부담도 변수다. 로이터통신은 인수 규모를 약 1100억달러(약 154조원)로, 통합 회사가 안게 될 부채를 약 800억달러(약 112조원)로 보도했다. AP통신은 부채를 제외한 인수가격을 810억달러(약 113조4000억원)로 제시했으며, 모닝스타를 인용해 통합 회사의 추정 순부채가 약 800억달러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용 절감에는 양사의 기술·클라우드 공급업체 통합 등이 포함된다. 회사는 절감 효과의 상당 부분이 인건비 외 영역에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대규모 통합이 고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스트리밍 성장과 케이블 사업의 현금흐름 유지, 영화 흥행 개선으로 부채 부담을 줄이는 것이 새 회사의 숙제다. 통합 회사의 경쟁력은 스트리밍 통합과 비용 절감 효과를 실제로 구현하면서 콘텐츠 투자와 부채 축소를 병행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신세계프라퍼티가 이번 인수에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워너브러더스의 지식재산권(IP)을 테마파크와 유통시설에 활용하고, OTT와 그룹 멤버십 연계 등 협력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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