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신술 수준이 아닌데?"…차도르 입고 총구 겨누는 이란 女, 군사훈련 자원 나선 이유

신은서 2026. 10. 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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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공격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란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군사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여성들은 소총과 저격소총은 물론 대전차 로켓과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까지 다루는 훈련을 받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이란 전역에서는 미국의 공격에 대비한 여성들의 군사훈련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이란 현지 언론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는 제복이나 차도르를 착용한 여성들이 연병장에서 훈련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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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혁명수비대 산하 '바시즈 민병대' 주도
모집 개시 100분 만에 50만명 모여
테헤란에 여성 훈련장 최소 14곳 운영

미국의 공격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란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군사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여성들은 소총과 저격소총은 물론 대전차 로켓과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까지 다루는 훈련을 받고 있다.

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이맘 후세인 광장에 설치된 캠프에서 군사 훈련 과정에 참석한 여성이 소총을 다루고 있다. AP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이란 전역에서는 미국의 공격에 대비한 여성들의 군사훈련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이란 현지 언론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는 제복이나 차도르를 착용한 여성들이 연병장에서 훈련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훈련은 제식 교육에 그치지 않는다. 도시 방어와 시가지 수색·기동 훈련은 물론 각종 개인화기와 중화기를 다루는 과정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들은 AK 소총과 저격소총, RPG 대전차 로켓,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 등의 사용법을 익히고 있다. 체력훈련과 함께 구호·구조, 소방, 관측 등 전시 상황에서 필요한 지원 업무 교육도 진행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시작된 대중 동원 운동인 '잔파다(Janfada·목숨을 바치는 자들)'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산하 준군사조직인 바시즈 민병대가 '국민적 저항'을 내세워 관련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잔파다 운동은 모집 시작 100분 만에 약 50만명의 자원자가 몰릴 정도로 빠르게 확산했다.

여성 참여가 늘면서 별도의 훈련 시설도 만들어지고 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여성 자원병을 위한 첫 훈련장은 테헤란 이맘 호세인 광장에 마련됐으며, 현재 테헤란에만 최소 14곳의 여성 훈련장이 운영되고 있다. 지방 도시에서도 추가 시설이 조성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들은 전투 인력뿐 아니라 구호와 구조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잔파다 운동 대변인 사산 자레는 적신월사와 협력해 지역사회 기반의 구호·구조부대 1만개를 창설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자원자 가운데 여성 비중이 가장 높다. 80세 할머니가 자원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 당국은 이번 잔파다 운동을 1980~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추진했던 이른바 '2000만 대군' 구상의 부활로 선전하고 있다.

신은서 인턴기자 els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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