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그룹, 일반청약 돌입…‘1조 몸값’ AI클라우드 코스닥 입성 채비

[디지털데일리 구아현기자]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엘리스그룹이 7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돌입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최상단인 9만500원으로 가격을 확정한 데 이어 이달 코스닥 입성을 추진한다.
엘리스그룹은 이날부터 8일까지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하고 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총 공모 주식 수는 222만2000주로 전량 신주다.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367곳이 참여해 38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격 미제시를 포함한 전체 신청 물량의 99.7%가 희망 공모가 상단 이상에 몰렸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약 2011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조54억원이다.
2015년 설립된 엘리스그룹은 AI 교육 플랫폼에서 출발해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인프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344억원, 영업이익은 103억원을 기록했다. AI클라우드 매출 비중은 2023년 약 7%에서 올해 상반기 76%까지 높아졌다.
핵심 사업은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AI PMDC’와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 소프트웨어 ‘ECI’다. AI PMDC는 GPU 서버와 전력·냉각 설비를 모듈화해 약 3개월 안에 구축할 수 있는 AI 전용 데이터센터다. 엘리스그룹은 2022년부터 이를 직접 운영해 누적 10기 이상을 구축했다. ECI는 분산된 GPU 자원을 가상화하고 클러스터 운영과 자원 배분을 최적화하는 역할을 한다.
회사는 AI PMDC를 통해 기존 24~36개월가량 걸리는 데이터센터 구축 기간을 3개월 이내로 줄이고,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을 최대 40%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ECI 적용 시 가상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능 손실도 1% 미만으로 낮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지난달 30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권역별 엣지 AI 데이터센터(AIDC) 확충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전력 확보가 용이한 지역을 중심으로 AI PMDC 거점을 늘리고, 해외에서는 국내 GPU 연산자원을 해외 고객이 원격으로 사용하는 방식과 AI PMDC를 현지에 직접 공급하는 방식을 병행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소버린 AI 사업을 겨냥해 현지 파트너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중동에서도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분산형·모듈형 데이터센터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AI PMDC 공급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김 대표는 “AI PMDC와 AI 연산자원 수출을 가속화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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