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마음에 안든다’ 민원에 경비원 잘렸다”…주민도 분노한 갑질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이 업무와 무관한 외모 등을 이유로 반복적으로 민원을 제기해 경비원이 퇴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인천 계양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경비원 관련 민원을 지적하는 안내문이 게시됐다.
안내문 작성자는 “최근 우리 아파트에서 경비원과 관련한 민원이 반복되고 있다는 얘기를 접했다”며 “업무상 민원이 아닌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외모나 신체적 이유로 민원을 넣어 경비원을 관두게 했다더라”고 적었다.
이어 “한 사람의 생계가 달려있는 일을 이러한 이유로 그만두게 하는 것이 정녕 옳으냐”며 “같은 입주민으로서 정말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작성자는 “이는 또 다른 ‘폭력’이고 ‘갑질’이다. 이 글을 읽으시고 제발 일말의 반성이라도 하길 바란다”며 “약한 사람 괴롭히지 말고, 할 일이 없으면 계양구 돌아다니면서 쓰레기나 주워라”라고 했다.
또다른 입주민으로 보이는 이들은 해당 안내문에 “민원인 정신차려라”, “본인 업보로 돌아가길” 등의 메모를 남기며 동조 의견을 냈다.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업무와 무관한 신체적 특징 등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비원에게 제기된 민원을 관리주체가 어떤 경위로 처리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해당 경비원은 정당한 절차를 걸쳐 퇴사했으며 “외모 등을 이유로 한 민원때문에 퇴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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