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페스트 유출 사고 정보공개 촉구…일각 생물무기 의심도

전진영 2026. 10. 7.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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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 페스트 병원체 유출 의심 사고와 관련, 러시아에 더 많은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6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아이슬란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직 모든 정보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추측만 늘어놓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러시아가 세계에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해야 할 의무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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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 페스트 병원체 유출 의심 사고와 관련, 러시아에 더 많은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6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아이슬란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직 모든 정보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추측만 늘어놓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러시아가 세계에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해야 할 의무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6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아이슬란드 케플라비크 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다. 케플라비크(아이슬란드)=AP 연합뉴스

이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더 많이 알수록 더 잘 대응할 수 있다. 어쩌면 별일 아닐 수도 있고 어쩌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문제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은 "만약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하다면 이에 대처할 조처들은 이미 마련돼 있다"며 "우리는 시간 단위로 상황을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투명성을 갖고 더 많은 정보를 세계에 공유해 그에 따라 적절히 대응할 수 있기를 촉구한다"며 "지금까지는 정보가 상당히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몇 시간, 며칠 내에 상황이 바뀌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25일 발생했다. 러시아 이르쿠츠크 페스트 방역 연구소에서 한 여성 연구원이 페스트 병원체가 든 시험관을 깨뜨렸고, 이 연구원은 같은 달 29일 중증 폐렴 증상으로 입원한 뒤 이달 1∼2일 사이 숨졌다.

현지 매체는 숨진 연구원이 이송된 병원에서 약 200명이 격리 관찰 대상자로 지정됐으며, 격리 조처가 내려진 시내 산부인과 병원도 있다고 보도했다.

루비오 장관은 전날 아이슬란드로 출발하기 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 불안해할 사안은 아니지만 주목하고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지만, 이날은 러시아의 정보 제공 부족을 지적한 것이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루비오 장관뿐 아니라 미 당국자들은 이번 사고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무부, 질병예방대응본부(ASPR)와 다른 기관들이 사고 경위를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악시오스 역시 이번 사건이 러시아의 합법적인 페스트 연구로 인해 발생했는지, 생물무기 개발 프로그램에서 비롯됐는지를 규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현재 숨진 연구원이 무기화 또는 유전자가 조작된 세균 연구에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는 상황이며,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 연구원은 최근 동물에서 페스트가 자연적으로 발병하는 지역인 러시아-몽골 국경 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해당 연구소에 대해 미 싱크탱크인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는 러시아 군 당국이 이미 변형시킨 병원체에 대한 백신과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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