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에서, 적팀으로

윤민섭 2026. 10. 7.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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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국가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 2개(LoL·대전 격투)와 은 1개(뿌요뿌요), 동 2개(포켓몬·그란 투리스모) 등 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국위선양을 위해 잠시 의기투합했던 대표팀 선수들은 이제 다시 각자의 소속팀으로 돌아가 프로 대회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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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폐막에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
이달 중순 롤드컵 앞두고 본격 준비
한화생명·젠지, T1에 복수 다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한국 대표팀이 9개 종목에 출전해 금 2개·은 1개·동 2개를 획득했다. 이제 대표팀 선수들은 각자의 소속팀으로 돌아가 다시 프로 리그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e스포츠 국가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 2개(LoL·대전 격투)와 은 1개(뿌요뿌요), 동 2개(포켓몬·그란 투리스모) 등 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국위선양을 위해 잠시 의기투합했던 대표팀 선수들은 이제 다시 각자의 소속팀으로 돌아가 프로 대회에 집중한다.

‘제우스’ 최우제·‘제카’ 김건우·‘구마유시’ 이민형(이상 한화생명)·‘페이커’ 이상혁·‘케리아’ 류민석(이상 T1)·‘캐니언’ 김건부(젠지) 등 6인으로 구성된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은 지난 2일 열린 아시안게임 e스포츠 LoL 결승전에서 대만을 3대 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2023년 항저우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시상식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대표팀 맏형 이상혁은 “선수들 개개인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연습했다. 저도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했고 그 과정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LoL 대표팀 선수들은 이달 중순 미국에서 개막하는 국제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을 준비한다. LoL e스포츠의 1년 로드맵 중 가장 높은 위상을 갖춘 이 대회는 축구 ‘FIFA 월드컵’에 빗대어 ‘롤드컵’으로도 불린다. 지난 3년 동안은 T1이 왕좌를 지키고 있다.

한화생명 소속 선수들은 지난달 국내 리그 결승에서의 복수를 다짐했다. 김건우는 귀국 전 만난 자리에서 “지난 LCK 결승에서 젠지에 졌던 만큼 월드 챔피언십에선 젠지를 잡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형도 “월드 챔피언십 4강에서 젠지를 이기고, 결승에서는 T1을 꺾고 싶다”고 밝혔다.

반면 젠지 소속 김건부는 “2024년 월드 챔피언십에서 T1에 한 번 진 적이 있다. 이번엔 T1을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T1의 류민석은 “국가대표팀에 한화생명 소속이 3명으로 가장 많다.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한화생명을 잡고 싶다”고 언급했다. 어제의 동료가 내일의 적이 되는 셈이다.

항저우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이번 대회에서 6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배그 모바일 대표팀은 출국 전 첫 금메달 획득을 자신했으나 변경된 룰에 대한 적응력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진했다. 첫날 6위로 반환점을 돈 대표팀은 이틀 차에도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했다.

‘파비안’ 박상철은 지난달 29일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약속드렸던 금메달을 가져오지 못하고, 만족하실 만한 경기력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그러나 아시안게임이 끝이 아니다. 리그로 돌아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았던 윤상훈 감독도 “많은 분들께서 응원과 지원을 보내주셨음에도 거기에 부응하지 못해서 아쉽다”며 “프로 리그로 돌아가서 세계 대회에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감독과 ‘현빈’ 전현빈, ‘엑지’ 김준하는 한국의 프로팀 농심 레드포스 소속이다. 박상철, ‘놀부’ 송수안, ‘칩즈’ 정유찬은 디플러스 기아 소속이다. 이들은 소속팀으로 복귀하자마자 프로 리그를 시작해 지난 3일부터 ‘PUBG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 일정을 소화 중이다. 동시에 한 해를 결산하는 국제대회 ‘PUBG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PMGC)’도 대비한다. 올해 연말 열릴 예정인 이 대회 개최지는 튀르키예다.

도코나메=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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