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민재·황인범·황희찬, 동료에게 국대 은퇴 폭탄 발언

박린, 피주영 2026. 10. 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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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황희찬(오른쪽)과 김민재(가운데), 황인범. 연합뉴스


손흥민(34)이 한국 축구 최다골 대기록을 세운날, 1996년생 3인방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황인범(포르투), 황희찬(샬케)이 일부 동료에게 국가 대표 은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6일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이 끝난 뒤 김민재와 황인범, 황희찬은 텅빈 용인 미르스타디움 그라운드로 나왔다. 셋은 부둥켜 안은 뒤 사진도 찍었다. 뭔가 분위기가 이상했다.

축구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세 선수는 라커룸에서 일부 동료들에게 국가대표를 은퇴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이유는 “바뀌는 게 없어서”였다고 한다는 전언이다. 바뀌는게 없다는 게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았다. 아직 해당 사안을 모르는 대표팀 선수들도 있다.

다만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세 선수가 아직 대표팀 은퇴에 종지부를 찍은건 아니라고 한다. 황희찬과 황인범은 기자의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세 선수는 실시간으로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와 해당 사안을 논의 중이다. 이들의 마음이 바뀌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일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0-0무) 직후 핵심 수비수 김민재는 “수비수들이 불쌍하다. 다같이 싸우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며 작심 발언을 했다. 미드필더 황인범(포르투)도 대한축구협회장 부재와 임시 감독 체제를 언급하면서 “대표팀 9년 차인데 여러 부분에서 변화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울먹였다.

수비 가담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 레벨이 떨어진 동료들을 향한 질책이자, 북중미 월드컵을 전후해 쌓인 선수단 내 갈등 구도까지 한꺼번에 짚은 발언이었다.

앞서 북중미 월드컵 당시 취재진 뒷담화 논란 지속 여부를 두고 이견이 있었다. 1992년생 손흥민과 이재성(마인츠) 고참 라인과 달리 1996년생 3인방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는 입장이었다. 북중미 월드컵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3차전 졸전 끝에 처참한 실패로 끝났다. 9년째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도 잇단 잡음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용인=박린·피주영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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