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行 삼전닉스 핵심 27명…노하우 털린 뒤 3년 안돼 ‘팽’

송경모 2026. 10. 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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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핵심 기술 인력의 중국 유출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경쟁사 창신메모리(CXMT)로 이직한 인원만 27명으로, 대다수는 단기간에 중국 측에 기술 노하우를 전수한 뒤 계약 종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CXMT로 이직한 27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평균 15.4년간 근속한 고연차 고급 인력으로 나타났다.

CXMT를 떠난 이들 상당수는 직장을 바꿔 중국 업계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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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왼쪽)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핵심 기술 인력의 중국 유출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경쟁사 창신메모리(CXMT)로 이직한 인원만 27명으로, 대다수는 단기간에 중국 측에 기술 노하우를 전수한 뒤 계약 종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은 비즈니스 플랫폼 링크드인(LinkedIn) 등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CXMT로 이직한 27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평균 15.4년간 근속한 고연차 고급 인력으로 나타났다. 특히 6명은 20년 이상 재직한 수석·임원급 인력으로 파악됐다.

직무별로는 회로설계·레이아웃(8명)을 필두로 공정통합(7명) 단위공정·장비기술(4명) 수율·결함분석(4명) 어드밴스드 패키징(2명) 팹 기획·인프라(1명) 등이 고루 포진했다.

의원실은 이같은 정황을 토대로 중국의 인재 포섭이 ‘턴키’(turn-key) 형태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한국에서 건너간 이들만으로 반도체 공장을 가동할 수 있을 만큼 다각적·종합적으로 인재가 유출됐다는 것이다.

중국의 인재 포섭이 기술 흡수에 초점을 둔 정황도 드러났다. 이직자 27명 중 26명이 CXMT에서 퇴사한 상태로 나타났으며, 재직 기간은 평균 2.9년에 불과했던 것이다.

CXMT를 떠난 이들 상당수는 직장을 바꿔 중국 업계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CXMT 퇴사자 중 7명이 화웨이 홍콩연구소와 SMIC, 하이실리콘, 청두가오전 등 기업으로 재이동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 의원실 제공

의원실은 이같은 사태의 배경에 중국 정부의 자본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헤드헌터들의 링크드인 메시지를 입수·분석했더니, 이들이 대상 인재에게 큰 폭의 연봉 인상(기존의 최대 2배가량)과 임대주택 및 자녀 교육비 지원 등 파격적 혜택을 약속했다는 것이다.

인채 유출 경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직 금지 약정을 빗겨갈 수 있게 그간 고도화했다. 27명의 유출 인력 중 두 회사 퇴사 이후 6개월 이내에 CXMT로 직행한 사례는 9명뿐이었다. 15명은 장비·소재 협력사, 국내 팹리스, 제3국 기업, 대학 연구교수 등을 거쳐 CXMT로 이직했다.

의원실은 CXMT가 자체 공개한 핵심 기술 인력 5명 중 3명이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출신이라며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미국은 국방부가 직접 나서서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데, 우리 정부는 우회 이직과 연쇄 유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핵심 인력이 어느 경쟁기업으로 이동하는지 정부가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며, 동시에 인재가 국내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보상과 재취업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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