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튀김 가격까지 AI가 조율?"…맥도날드 발칵 뒤집은 집단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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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가맹점들의 메뉴 가격을 사실상 조율했다는 의혹으로 미국에서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AI를 가격 책정에 활용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독립적으로 가격을 정해야 하는 가맹점들이 하나의 알고리즘을 통해 가격을 조정했는지가 쟁점이다.
원고 측은 맥도날드가 독립 가맹점주들과 공모해 AI 기반 가격 책정 시스템을 이용함으로써 미국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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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데이터 학습 알고리즘으로 가맹점 가격 조율" 주장
맥도날드 "AI가 빅맥 등 메뉴 가격 결정하지 않아" 반박
[한국경제TV 조현석 ]

맥도날드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가맹점들의 메뉴 가격을 사실상 조율했다는 의혹으로 미국에서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AI를 가격 책정에 활용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독립적으로 가격을 정해야 하는 가맹점들이 하나의 알고리즘을 통해 가격을 조정했는지가 쟁점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 주민은 최근 시카고 연방법원에 맥도날드를 상대로 미국 전역의 소비자를 대표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맥도날드가 독립 가맹점주들과 공모해 AI 기반 가격 책정 시스템을 이용함으로써 미국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데이터를 학습한 알고리즘을 이용해 가맹점과 직영점의 메뉴 가격을 사실상 조율했다는 것이다.
맥도날드 가맹점은 독립 사업자인 만큼 원칙적으로 각자 메뉴 가격을 결정한다. 원고 측은 이들이 독립적으로 가격을 정해야 하는데도 맥도날드가 방대한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을 가격 결정에 활용하면서 사실상 가격을 조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는 앞서 맥도날드의 가격 책정 시스템이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미국 내 약 1만4000개 매장에서 매일 발생하는 수백만 건의 거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소송에서도 해당 보도가 인용됐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독립적인 사업자는 가격을 독립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맥도날드는 이 같은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맥도날드는 5일 성명을 통해 원고 측 주장을 "추측에 근거하고 사실관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특히 "AI가 빅맥이나 다른 어떤 메뉴의 가격도 결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가맹점주들이 각자 가격을 결정하고 있으며 가격 추천 도구와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는 것은 여러 산업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고 측 변호인 라크 터너는 맥도날드가 "방대한 데이터와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활용해 감자튀김 하나까지 소비자에게서 한 푼이라도 더 받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일리노이주 주민은 잠재적으로 수백만명에 달하는 맥도날드 고객을 대표하는 집단소송으로 사건을 진행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알고리즘을 이용한 가격 책정을 둘러싼 반독점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호텔 객실료와 아파트 임대료 등을 놓고도 기업들이 알고리즘이나 AI를 이용해 가격을 불법적으로 조정했다는 내용의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이번 소송 역시 사람이 직접 가격을 합의하지 않았더라도 여러 독립 사업자가 공유하는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통해 가격이 조율됐다면 반독점법 위반으로 볼 수 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현석 hscho@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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