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거의 다 샀는데… 삼전닉스 실적이 수급공백 메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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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종료가 이달 중 종료될 예정이다. 7월 이후 조정장 매도세를 받아내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되면 한국증시 하방 압력이 더 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은 마무리 단계지만 주주환원 기대는 이어질 수 있다"며 "주요 지수와 달리 코스피 선행 배당수익률이 반등하는 추세도 이러한 기대와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 잠정실적과 이달 말 양사 실적발표를 통해 실적 개선의 폭과 환원 여력을 가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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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역대급 실적 전망에 촉각
주주환원 기대 속 외인 복귀 관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종료가 이달 중 종료될 예정이다. 7월 이후 조정장 매도세를 받아내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되면 한국증시 하방 압력이 더 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반도체 투톱’의 3분기 실적발표는 다음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190조원에 달하는 역대급 실적 전망이 자사주 수급 공백을 상쇄하고, 줄어든 외국인 투자자 수급을 다시 끌어올지가 관건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자사주 200만주를 매입하고, 6일 105만8790주 추가 매입을 신청했다. 지난 8월 24일 자사주 매입을 시작해 이날까지 누적 체결량은 5580만주에 달한다. 이는 지난 8월 21일 신고한 취득예정 물량(5328만5968주)보다 많다. 다만 매입 누적액이 15조원에 이를 때까지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현재 약 8000억원 어치 추가 여력이 남았다.

SK하이닉스도 같은 날 자사주 50만주를 매입하고, 6일 40만주 추가 매입을 신청했다. 현재까지 누적 체결량은 1885만주로, 신고 물량 2407만주의 78.3%다. 앞으로 약 522만주를 50만주씩 나눠 매입한다면 11거래일 내에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는 자사주 매입 완료 기한을 각각 11월 21일, 19일로 발표했는데, 실제 매입 종료 시기는 한 달 이상 앞당겨졌다.
코스피 시총 절반을 차지하는 두 기업의 자사주 매입 종료는 수급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코스피는 개인과 외국인 매도세를 자사주가 대부분인 ‘기타법인’이 받아내는 형태로 수급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사주 매입이 본격화한 8월 24일부터 10월 2일까지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조9090억원, 30조540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타법인은 43조4698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기관 투자자도 약 4조원을 순매수했지만, 사실상 자사주 매입이 물량을 대부분 받아냈다.
이밖에도 미국 장기국채 금리, 국제유가 등 매크로 변수도 언제든 악재로 작용할 수 있고, 오는 8일 예정된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리밸런싱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시장은 두 회사의 3분기 ‘역대급’ 실적 발표가 증시 반등에 힘을 보탤지 기대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발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두 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합계는 각각 약 300조원, 약 1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상 최대였던 직전 분기를 곧장 넘어서는 것이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은 마무리 단계지만 주주환원 기대는 이어질 수 있다”며 “주요 지수와 달리 코스피 선행 배당수익률이 반등하는 추세도 이러한 기대와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 잠정실적과 이달 말 양사 실적발표를 통해 실적 개선의 폭과 환원 여력을 가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외국인 투자자의 복귀 기대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52.33%에서 지난 2일 46.41%로 줄었다. SK하이닉스(53.83→49.77%)도 유사한 흐름이다. 외국인의 지분 축소가 상당 부분 이뤄진 만큼 3분기 실적발표로 반도체 업황 기대가 커지면 외국인이 다시 매수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 매크로 불안이 정점을 통과하고 3분기 실적 시즌 이후 이익 가시성 확보 등이 외국인 순매수 유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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