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북미서 5GW AIDC 냉각 수주…칠러 1조 매출 앞당긴다

임채현 2026. 10. 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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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인 북미에서 5기가와트(GW) 규모의 냉각 솔루션 장기 공급 계약을 따냈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전자는 총 5GW 규모 AIDC에 고효율 칠러 등 냉각 솔루션을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고효율 칠러와 고성능 액체냉각 솔루션을 비롯한 차별화된 기술력과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AIDC 냉각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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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인프라 플랫폼 기업 AIR와 장기 공급계약…고효율 칠러 순차 공급
상반기 AIDC 냉각 수주 6000억원 돌파…연말 누적 수주 수조원 전망
CDU까지 공급 확대 논의…'칩 투 칠러' 토털 냉각 솔루션 공략
LG전자는 최근 미국 '에어 컨트롤 콘셉트(AIR Control Concept)'社와 총 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을 공급하는 장기 공급 본계약(LTA, Long-Term Supply Agreement)을 체결했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곽도영 부사장,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사장, (사진 아래줄 왼쪽부터) LG전자 미국법인 ES담당 안혁성 상무, 헤이든 블랜드(Hayden Bland) 에어 컨트롤 콘셉트 사장(President).ⓒLG전자

LG전자가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인 북미에서 5기가와트(GW) 규모의 냉각 솔루션 장기 공급 계약을 따냈다.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닌 장기 계약을 통해 대규모 물량을 확보하면서 AI 데이터센터(AIDC)를 중심으로 키우고 있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AIDC 냉각 솔루션 수주액이 60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LG전자는 당초 2027년으로 잡았던 칠러 사업 매출 1조원 달성 시점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법인이 최근 북미 인프라 플랫폼 기업 에어 컨트롤 콘셉트(AIR Control Concept·AIR)와 AIDC용 칠러 장기 공급계약(LTA)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전자는 총 5GW 규모 AIDC에 고효율 칠러 등 냉각 솔루션을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5GW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도 상당한 규모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용량은 올해 226GW에서 내년 334GW로 108GW 늘어날 전망이다. LG전자가 이번 계약으로 확보한 5GW는 단순 비교하면 이 기간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 증가분의 약 5%에 해당한다.

AIR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AIDC 설계와 구축, 공공 조달, 애프터마켓 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인프라 플랫폼 기업이다. 데이터센터 전문 자회사 AMC(AIR Mission Critical)를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주요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LG전자 입장에서는 개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마다 입찰 경쟁을 벌이는 방식에서 벗어나 장기간 공급 물량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북미 AIDC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향후 추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공급망 내 입지도 강화할 수 있어서다.

공급 품목 확대도 추진한다. AI 데이터센터에서는 고성능 GPU 도입이 급증하면서 서버 랙당 전력 밀도와 발열량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기존 공랭식 냉각만으로 열을 처리하기 어려워지면서 액체를 이용해 서버의 열을 직접 식히는 액체냉각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LG전자와 AIR는 이에 따라 액체냉각 핵심 설비인 냉각수분배장치(CDU) 등으로 공급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LG전자는 칠러에서 CDU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데이터센터의 열 관리를 아우르는 '칩 투 칠러(Chip to Chiller)' 솔루션 업체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가 AIDC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면서 냉각 솔루션 사업의 외형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원자력발전소와 대형 병원 등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시설을 대상으로 약 60년간 HVAC 사업 경험을 축적해 왔다. 최근에는 이를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수주한 북미 대형 AIDC 프로젝트에는 올해부터 냉각 솔루션 공급과 설치를 본격화했다. 북미뿐 아니라 중동과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공급 레퍼런스를 확대하고 있다.

수주 규모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AIDC 냉각 솔루션 수주액은 6000억원을 넘어섰다. 회사는 연말까지 누적 수주액이 수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2027년 말로 제시했던 칠러 사업 매출 1조원 달성 목표 역시 조기에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글로벌 AIDC 시장이 연평균 약 26% 성장해 2034년 약 1335억달러(약 185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개별 냉각 장비 공급을 넘어 그룹 계열사의 전력·통신·IT 역량을 결합한 '원(One) LG' 전략을 통해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반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고효율 칠러와 고성능 액체냉각 솔루션을 비롯한 차별화된 기술력과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AIDC 냉각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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