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했는데 매달 이자 어쩌죠”...치솟는 주담대 금리
한은 추가 인상 가능성에 부담↑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일(현지 시간) 장중 한때 연 5.34%까지 치솟았다. 2002년 4월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주요국 국채금리도 올랐다. 영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6.02%까지 올라 1998년 이후 처음으로 6%를 넘어섰다가 5.945%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062%포인트 오른 4.917%에 마감해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도 9월 3%까지 올라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은 주요국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국채 발행 증가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고물가 장기화 우려 등이 맞물린 영향이다. 국내 채권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미 국채금리 상승과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국고채를 비롯한 국내 시장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커졌다.
물가 상승 우려가 지속되면서 긴축 기조가 이어진다는 전망도 금리를 밀어 올렸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뿐 아니라 한국은행도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고 본다. 한은은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올려 현재 연 3%까지 끌어올렸다. 이달에는 동결한 뒤 오는 11월 추가 인상에 나선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 가계·기업 이자 부담은 더 커진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미 높은 수준이다. 한은이 발표한 ‘2026년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8월 은행 주담대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연 4.66%로, 2022년 11월(4.74%)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정형은 연 4.88%, 변동형은 연 4.53%로 전월보다 각각 0.12%포인트, 0.18%포인트 올랐다.
차주 부담도 커졌다. 대출금 6억원에 월별 평균 금리를 적용하면 원금 상환을 제외한 8월 이자는 월 233만원이다. 전월보다 9만원, 6월보다 15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한은은 지난 7월 주담대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차주 1인당 연평균 이자 부담이 29만6000원 증가한다고 추정했다. 8월 주담대 평균 금리는 전월(4.48%)보다 0.18%포인트 올랐다.
대출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차주 부담은 더 커진다. 대출금 6억원을 기준으로 금리가 0.75%포인트 오르면 원금 상환을 제외한 이자는 연간 450만원, 월 37만5000원 늘어난다. 한은이 추정한 전체 차주 평균을 기준으로 같은 금리 상승 폭을 적용하면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약 89만원 증가한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성 반도체 성과급 ‘판도라 상자’ 열린다…사업부별 희비 촉각- 매경ECONOMY
- [단독] 생수 250원에 PB만 채웠다…롯데의 ‘무인매장’ 실험- 매경ECONOMY
- “10억 이하 아파트 좀 구해주세요”...노원구에 몰려 있다- 매경ECONOMY
- 환율 다시 오르나...IBK證 “연말 1400원 전망”- 매경ECONOMY
- “같은 동네인데 3억 더 비싸네?”...수변 조망, 집값 가른다- 매경ECONOMY
- 두산의 반도체 사랑엔 이유가 있다- 매경ECONOMY
- 트럼프 “美에 공장 안 지으면 최대 300% 관세”- 매경ECONOMY
- 샤갈·호크니 한자리에…현대미술 거장 14인 전시- 매경ECONOMY
- ‘부동산 평탄화’의 착각…집값 좌우할 5대 변수 [스페셜 리포트]- 매경ECONOMY
- [속보] 이 대통령 “검찰개혁 빙자해 사심으로 인사 좌우하려 해선 안 될 것”- 매경ECONO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