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서 ‘가성비 브랜드’ 넘어섰다…“품질·기술력 인정받아”

김민영 2026. 10. 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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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과거 '가성비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넘어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는 주류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제프 로젠 현대차 미국 딜러협회장 겸 로젠 오토모티브 그룹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서면 인터뷰에서 "현대차는 최근 5년간 미국에서 세 번째로 빠르게 성장한 대중 브랜드"라며 "디자인, 기술, 전동화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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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딜러협회장 서면 인터뷰
5년간 딜러 파트너당 판매량이 60%↑
팰리세이드 가장 인기…신형 투싼 기대
제프 로젠 현대차 미국 딜러협회장 겸 로젠 오토모티브 그룹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과거 ‘가성비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넘어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는 주류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디자인과 첨단 기술, 전동화 경쟁력을 앞세운 제품 경쟁력이 높아진 데다 딜러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까지 이어지면서 현지 고객들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제프 로젠 현대차 미국 딜러협회장 겸 로젠 오토모티브 그룹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서면 인터뷰에서 “현대차는 최근 5년간 미국에서 세 번째로 빠르게 성장한 대중 브랜드”라며 “디자인, 기술, 전동화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은 현대차가 합리적인 가격에 혁신과 첨단 기술, 커넥티비티를 제공한다는 점을 더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딜러 네트워크의 변화도 현대차의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았다. 로젠 회장은 현대차가 ‘소수 정예화 및 고도화’ 전략을 추진한 결과 최근 5년간 딜러 파트너당 판매량이 6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500개 이상의 딜러가 매장 시설 개선을 완료했으며, 전체 딜러의 74%가 현대차 전용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대차의 목표는 단순한 가성비 브랜드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제품 경쟁력과 고객 경험, 장기적인 신뢰를 통해 가치와 가격을 인정받는 주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모델로는 팰리세이드를 꼽았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XRT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상품 구성을 갖춘 데다 넓은 실내 공간과 고급 사양, 안전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로젠 회장은 “팰리세이드는 품질, 가치, 디자인의 조화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는 현대차의 미국 시장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1~9월 현대차의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7%까지 확대됐으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합친 전동화 모델 비중은 33%에 달했다.

로젠 회장은 “미국 고객들이 차량을 선택할 때 월 납입금과 연비, 유지보수비, 수리비 등을 포함한 총소유비용을 꼼꼼하게 따지고 있다”며 “하이브리드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현실적인 요구에 부합하는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내년 출시 예정인 ‘디 올 뉴 투싼’에 대해 로젠 회장은 “투싼은 젊은층부터 자녀를 둔 가족, 은퇴 후 부부까지 폭넓은 고객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차체 크기와 공간, 디자인, 성능, 연비의 균형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싼타페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도 미국 판매 확대의 주요 카드로 꼽았다. 현대차의 첫 EREV는 600마일(약 960㎞)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며, 동급 전기차보다 배터리 용량을 절반 이하로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해 공급망 안정성과 세제 혜택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로젠 회장은 “고객이 자신의 필요와 상황에 맞는 차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욕=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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