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SI 변경에 멜라니아 모국 슬로베니아가 웃는 이유는

구나리 2026. 10. 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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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공지능(AI)이란 용어를 슈퍼지능(SI)으로 고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용어 안착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가운데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모국이 뜻밖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4일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연방정부 내에 'SI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SI 시대의 개막'이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미 연방정부가 AI라는 용어 대신 SI를 채택하도록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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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국가 도메인 '.si'
9월 한 달 신규 등록만 4만4천건
국가 인터넷 주소는 수수료 내야

최근 인공지능(AI)이란 용어를 슈퍼지능(SI)으로 고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용어 안착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가운데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모국이 뜻밖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AP연합뉴스

4일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연방정부 내에 'SI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SI가 인류에 끼칠 영향이) 산업혁명이나 인터넷보다 더 클 것"이라며 "SI 분야에서 미국이 선두를 지속하도록 하는 임무를 TF가 맡게 되면 모든 미국인의 이익이 보장됨과 동시에 삶의 질도 향상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SI 시대의 개막'이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미 연방정부가 AI라는 용어 대신 SI를 채택하도록 의무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이후 뜻밖의 횡재를 하게 된 나라도 있다. 바로 멜라니아 여사의 모국인 슬로베니아다. 다만 1970년 슬로베니아에서 태어나 패션모델로 성장한 멜라니아는 2005년 트럼프와 결혼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멜라니아의 부친인 빅토르 크나브스도 미국 시민권을 얻어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거주하고 있다.

슬로베니아는 국가 코드 주소(도메인)로 '.si'를 사용한다. 코드 도메인이란 한국의 '.kr', '일본의 '.jp'처럼 국가별로 정해진 고유 인터넷 주소다.

그런데 트럼프가 AI를 SI로 개명한 뒤 슬로베니아를 뜻하는 '.si' 주소 수요가 폭증했고, 슬로베니아 도메인을 관리하는 레지스터.si에 따르면 '.si'가 들어간 새 주소 등록이 최근 급격히 늘어 하루 평균 4000건에 달했다. 1만 1000건을 기록한 날도 있다.

슬로베니아가 횡재를 하게 된 이유는 특정 국가의 인터넷 주소를 사용하려면 매년 일정한 금액의 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tv'는 태평양 섬나라 투발루의 국가 코드 도메인이다. 그런데 텔레비전(TV)을 연상시키는 '.tv'라는 도메인에 탐을 내는 방송사 또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많다. 그 때문에 투발루는 인터넷 주소 사용료로만 연간 1000만달러(약 135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국가 코드 도메인으로 '.ai'를 사용하는 카리브해 섬나라 앵귈라가 도메인 판매 특수를 누렸다. 앵귈라 역시 2024년 기준 주소 수수료로 벌어들인 수익이 약 4000만달러(약 542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SNS에 "더는 AI가 아니다"라며 "SI, 그게 더 낫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 이용자가 AI 회사 이름을 스페이스XSI로 바꿀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자 "그렇다"며 "우리는 그렇게 변경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에 맞추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머스크 CEO는 회사 이름 변경을 언제 시행할지 등 구체적인 절차는 언급하지 않았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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