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도회, 정수진 계체 실격에 사과…“선수 관리 체계 점검”

현예슬 2026. 10. 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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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국가대표 정수진이 지난달 9일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공개 훈련에서 연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유도회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지도진의 잘못된 안내로 계체를 통과하지 못해 실격됐다고 주장한 정수진(용인대)에게 사과하고 진상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대한유도회는 5일 입장문을 내고 “정수진의 계체 탈락 관련 개인 입장문과 제기되고 있는 내용에 관해 심각성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정수진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 과정에서 겪었을 심적 어려움에 관해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도인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어서 선수단 귀국 후 관련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도회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대표팀의 선수 관리와 국제대회 운영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며 “특히 계체 대상자 확인 및 전달 체계, 선수와 지도자 간 보고·소통 절차 등 대회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면밀히 살펴 유사한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수진은 지난달 3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유도 여자 48㎏급 16강전을 앞두고 경기 당일 실시된 무작위 계체를 통과하지 못해 실격됐다.

유도는 경기 전날 공식 계체에 이어 경기 당일 일부 선수를 무작위로 선정해 다시 계체한다. 무작위 계체에서는 체급 한도의 5%까지 초과가 허용돼 여자 48㎏급은 50.4㎏까지 통과할 수 있지만 정수진은 100g을 초과했다.

정수진은 지난 4일 SNS를 통해 실격이 자신의 체중 관리 실패가 아니라 지도진의 잘못된 안내 때문이었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올렸다.

정수진은 “경기 당일 몸무게를 맞춰놨는데 감독님과 코치님이 계체 추첨 결과를 확인한 뒤 계체 대상이 아니라고 전달해 음식물을 섭취했다”며 “이후 계체 종료 15분 전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로 인해 경기에 뛸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정수진은 계체 대상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안 뒤 먹은 것을 토하고 머리카락까지 잘랐지만 제한 체중을 맞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일이 일어난 이후 지도자께서는 귀국 후 본인들이 책임지겠다는 말만 남긴 채 남은 선수들을 지도하기 바빴고, 내게 많은 비난이 쏟아졌다”며 “한국으로 돌아가는 오늘 아침엔 감독님께서 저에게 이대로 마무리가 돼야 조용히 끝낼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주장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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