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發 데이터 폭증 막는다"…도시바, HDD 설비 5년 만에 대대적 증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일본 도시바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대용량 저장장치 수요 폭증에 대응해 필리핀 공장 설비를 증설하고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생산 능력을 두 배로 확대한다.
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Nikkei)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도시바가 필리핀 자회사 제조 공장 증설에 약 600억엔(약 5600억원)을 투입해 2027 회계연도까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생산 능력을 2025 회계연도 대비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도시바가 HDD 사업에 단행하는 약 5년 만의 대규모 투자다.
이번 증설은 필리핀 라구나 테크노파크에 위치한 도시바 인포메이션 이퀴프먼트 필리핀(TIP) 사업장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도시바는 PC용 드라이브 생산 중심이던 해당 거점에 니어라인(Nearline) HDD 라인을 대폭 확충해 첫 출하를 개시했다. 신규 라인을 통해 단위당 저장 용량을 최대 40.0% 끌어올리고, 오는 2030년경 65테라바이트(TB)급에 이어 향후 100TB급 초대용량 차세대 제품군을 양산할 수 있는 로드맵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도시바의 대규모 증설은 인공지능(AI) 가속기 연산 과정에서 양산되는 막대한 비정형 데이터를 저렴한 비용으로 저장하려는 클라우드 업계의 니즈가 반영된 조치다.
생성형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이 고도화되면서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 생성량이 718제타바이트(ZB)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초고가 고대역폭메모리(HBM)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장기 데이터 보관용 스토리지로서 대용량 HDD의 가치가 재평가받고 있다. 도시바는 현재 10.0% 수준인 글로벌 HDD 용량 기준 점유율을 중기적으로 30.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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