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8 프로 패닉먹통'…애플 “美 SW로 못살려 전량교체" vs 韓 여전히 '조사·보상' 배제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애플의 최신 플래그십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의 셀룰러 통신 두절 사태가 단순한 소프트웨어 오류 수준을 넘어 기기 자체의 비가역적 하드웨어 결함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통신이 두절된 단말기에 대해 애플이 이례적으로 결함을 공식 인정하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는 복구할 수 없어 기기를 전량 새 제품으로 맞교환해야 한다”고 발표한 사실이 확인됐다. 아울러 한국 내 통신 장애 원인 규명과 차별적 대응을 둘러싼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애플 공식 인정 “이미 먹통 된 폰, SW로 못 살려… 새 폰 교환뿐”
4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이동통신사 AT&T 망에서 아이폰18 프로 맥스 모델이 통신 신호를 완전히 잃고 ‘SOS 모드’로 굳어지는 사태가 확산하자 애플은 지난 2일 공식 성명을 내고 결함을 시인했다.
애플 대변인은 공식 성명을 통해 “AT&T 네트워크에서 소수의 아이폰18 프로 맥스 사용자가 서비스가 끊기고 전화를 걸 수 없게 되는 문제를 확인했다”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iOS 27.0.1과 이동통신사 설정(Carrier Settings) 긴급 업데이트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충격적인 대목은 사후 조치 방식이다. 애플 측은 이번 소프트웨어 및 캐리어 설정 업데이트가 ‘새로운 피해 기기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 조치’일 뿐이며, “이미 서비스가 끊겨 SOS 모드에 갇힌 기기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복구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즉, 통신 셧다운이 한 번 발생한 기기는 소프트웨어 패치로 살릴 수 없어 애플스토어나 통신사 매장을 통해 단말기 통째 맞교환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인 네트워크 오류는 추가 펌웨어 패치로 해결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애플이 ‘새 기기 교체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밝힌 것은 소프트웨어가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기기 내부의 물리적·하드웨어적 상태가 영구적으로 변형되었음을 시사한다”며 “단순한 설정 오류나 통신사 망 불안정이 아니라 더 근본적이고 심각한 결함이 숨어 있음을 방증한다”고 강도 높게 꼬집었다.
과거 아이폰 XS(2018년), 아이폰14 프로(2022년), 아이폰17 프로(2025년) 등 역대 출시 초기 통신 논란에서 애플이 ‘소프트웨어로 기존 기기를 고칠 수 없다’고 사전에 공언하며 전량 교체에 나선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美선 “묻지마 새 폰 교환”, 韓 소비자는 “LTE로 낮춰 써라” 방치
문제는 애플 본사의 태도다. 미국에서는 애플이 직접 성명을 내고 공식 결함으로 규정한 뒤 신속하게 전량 새 폰 교체 절차를 밟고 있지만,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결함 여부에 대한 기술적 설명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국내 아이폰18 프로 개통자들은 고가의 5G 요금제를 지불하면서도 통신 장애를 피하기 위해 단말기 설정을 강제로 ‘LTE 우선’으로 다운그레이드하거나, 유심 재발급 비용을 자비로 부담하며 각자도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통신 장애가 발생해도 서비스센터 현장에서는 “이상 없음” 판정을 내리기 일쑤여서 교환이나 환불조차 난항을 겪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사례를 통해 이번 사태가 단순한 통신사 기지국 탓이 아닌 단말기 모뎀-OS 레벨의 심각한 시스템 장애로 추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 소비자에게는 소프트웨어 한계를 인정하고 1,299달러짜리 단말기를 즉각 새 폰으로 바꿔주면서, 자체 C2 모뎀 탑재로 유사한 장애를 겪는 한국 소비자에게는 아무런 원인 규명도 교환 대책도 내놓지 않는 것은 명백한 글로벌 차별이자 국내 이용자 기만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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