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1리 차’ 3위 전쟁 본격화…KIA, ‘7연패’ LG 잡고 3위 탈환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3위 싸움에 불이 붙었다. KBO리그 최고 인기 구단을 다투는 두 팀의 막판 총력전이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열기를 뿜는다.

KIA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3-5로 뒤진 9회초 한꺼번에 3점을 뽑아 6-5로 역전승했다. 경기 전까지 4위였던 KIA는 7연패에 빠진 LG와 자리를 맞바꿔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KIA는 승률 0.548(74승 2무 61패), LG는 승률 0.547(75승 1무 62패)로 단 1리 차 역전이다.
KBO리그의 계단식 포스트시즌 제도에서 3위 팀은 이점이 많다. 4위와 5위가 맞붙는 와일드카드전을 패스하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직행할 수 있다. 에이스 카드를 아끼고, 정규시즌 종료 후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3위 자리가 욕심날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는 5위 두산 베어스에 곽빈이라는 리그 최고 에이스가 버티고 있다. 가을야구 첫판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 상대다.
KIA와 LG의 3위 전쟁은 잔여 시즌 내내 꺼지지 않을 불씨다. 이제 KIA는 7경기, LG는 6경기를 각각 남겨뒀는데 그중 두 팀 맞대결이 2경기씩이다. 4일 잠실에서 이번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정규시즌 최종일인 12일 광주에서 시즌 마지막으로 맞붙는다. 남아 있는 단 한 경기도 허투루 치를 수 없는, 기회이자 위기다.
전날(3일) 승리한 KIA와 패한 LG는 이날 가을야구 못지않게 치열한 시소게임을 펼쳤다. LG가 홈런으로 리드를 가져오면 KIA가 따라붙는 형국이 반복됐다. 선방은 LG 오스틴 딘이 날렸다. 그는 1회말 선제 2점 홈런을 터트려 올 시즌 세 번째로 시즌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써온 LG 프랜차이즈(전신 MBC 청룡 포함) 역사에서 한 시즌 40홈런을 친 타자는 오스틴이 처음이다.
KIA가 2회초 박민의 2타점 적시타로 2-2 동점을 이루자 LG는 다시 이재원의 비거리 133㎞짜리 대형 좌월 솔로포로 3-2 리드를 되찾았다. 타구 속도가 시속 192㎞에 달해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시속 186㎞)보다 빨랐다. 그러나 8회초 KIA 나성범이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 승부는 다시 원점. 8회말 박동원의 2점 홈런이 터져 LG가 다시 5-3으로 앞서갔지만, KIA는 9회초 흔들린 LG 불펜을 볼넷과 세 타자 연속 안타로 압박해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1패만큼이나 큰 뒷문 고민을 떠안게 됐다. 올 시즌 30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투수 손주영이 3경기 연속 흔들렸다. 지난달 30일 SSG 랜더스전에서 9회말 4실점 했고, 지난 3일 KIA전에서도 결승점을 내줘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도 8회초 2사 1루에서 리드를 지키러 마운드에 올랐다가 동점을 허용해 결국 9회 도중 강판당했다.
KIA도 급한 불은 껐지만, 뒷문 사정은 좋지 않다. 후반기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이의리가 눈에 띄게 불안해지자 결국 지난달 말부터 집단 마무리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LG와의 3연전에 앞서 “불펜 투수 전원이 3연투까지 대기한다”고 했다. 이날은 전날 35구를 던진 전상현이 9회 마운드에 올라 1점 리드를 지켜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술·담배 달고 살던 회장, 84세 몸짱 됐다…매일 먹은 ‘이 가루’ | 중앙일보
- 이혼 다음 날 처남 죽였다…아내가 본 남편의 ‘끔찍 비디오’ | 중앙일보
- ‘이 음식’ 딱 일주일 끊었더니…몸속 플라스틱 60% 줄었다 | 중앙일보
- 유명배우 부부싸움에 경찰 출동…“아내 안 때렸다” 폭행설 부인 | 중앙일보
- “살려주세요” 병원 화장실서 비명…20대 여성 성폭행하려 한 남성 결국 | 중앙일보
- “북한 사람들, 소녀시대 태연 때문에 수용소 많이 갔다”…무슨일 | 중앙일보
- [단독] “감독이 먹으라 지시했다” 유도 정수진, 계체 실격 폭로 | 중앙일보
- 줄꾼 2.5m 추락…안성 바우덕이축제, 사고 뒤에야 안전매트 | 중앙일보
- 빌라 공급 4분의 1토막 났다…다주택자 옥죄자 청년 비명 | 중앙일보
- 밤마다 화장실 가느라 깬다면? 단순 노화 아닌 ‘이 병’ 경고신호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