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 넘어 돌아온 ‘부캉이’ 안 떠나나… 돔 구장 사업도 탄력

윤일선 2026. 10. 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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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17일째 머무르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내보내려는 작전이 불발됐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캉이는 전날 낮 12시2분쯤 북항친수공원 제6보도교 약 100m 앞에 설치된 그물을 넘어 인공수로 안쪽으로 재진입했다.

당국은 그물을 고정해 수로 안쪽으로 돌아가는 길을 막고 부캉이 스스로 바다로 향하기를 기다렸지만 그물 안쪽에서 부캉이가 다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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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 투입 2차 작전에도 수로 복귀
부산시, 구조 없이 이동 여부 관찰
김민석 “盧 북항 재개발의 대단원”
부산 북항친수공원을 찾은 사람들이 4일 수로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를 보고 있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처음 이 수로에서 발견된 후 17일째 이곳을 떠나지 않고 있다. 뉴시스

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17일째 머무르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내보내려는 작전이 불발됐다. 부캉이는 스스로 마음먹기에 따라 장기 체류도 가능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그물을 쳐서 수로 밖으로 내보내는 작전 실패 후 당분간 인위적인 추가 작전을 시도하지 않을 예정이다. 공원 인파뿐 아니라 ‘나가기 싫다는 부캉이를 그만 괴롭히라’는 이른바 부캉이 팬덤이 커진 점도 유도 작전을 거두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캉이는 전날 낮 12시2분쯤 북항친수공원 제6보도교 약 100m 앞에 설치된 그물을 넘어 인공수로 안쪽으로 재진입했다. 시는 만조로 생긴 그물 위쪽 틈을 통해 부캉이가 돌아온 것으로 파악했다. 그물을 투입한 작전은 지난 2일 전개됐다. 길이 50m, 높이 6.8m의 차단 그물을 선박이 중앙에서 끌고 양쪽 수변에서 사람이 그물 양 끝을 잡고 이동하며 바다 쪽으로 부캉이를 유도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그물은 수로 출구 인근에서 바닥에 걸리는 바람에 더 이동하지 못했다. 당국은 그물을 고정해 수로 안쪽으로 돌아가는 길을 막고 부캉이 스스로 바다로 향하기를 기다렸지만 그물 안쪽에서 부캉이가 다시 발견됐다. 이에 따라 당국은 전날 오후 4시20분쯤 그물을 철거했다.

당분간 추가로 인위적인 구조작업은 진행되지 않을 방침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이동 상황과 건강 상태를 관찰하고 이상행동 등 특이사항이 확인되면 관계기관은 추가 대응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지난달 18일 처음 모습을 드러낸 부캉이는 2주 넘게 수로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선박과 워터펌프로 이동을 유도했지만 수로를 벗어나지 않았다. 부캉이를 보려는 발길은 이어지고 있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북항친수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5만2000명이었다.

부캉이 출현 이후 이 공원 누적 방문객은 약 81만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5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안전 관리를 위한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부캉이는 지역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부산시가 추진하는 돔구장 건립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돔돔돔! 부캉!’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북항에 모아진 관심을 돔 아레나로 이어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시가 북항에 건립을 추진 중인 돔 구장 건립 사업에 대해 “전재수 부산시장의 공약이고 지난 총선 때부터의 내 주장”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개시한 북항 재개발의 대단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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