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타벅스 中신장에 첫 매장…‘인권상황 외면’ 반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최대 커피체인인 스타벅스가 인권 탄압 의혹이 제기되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진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중국 관찰자망과 싱가포르 연합조보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달 29일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성도인 우루무치에 신규 매장 2곳을 개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커피체인인 스타벅스가 인권 탄압 의혹이 제기되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진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중국 관찰자망과 싱가포르 연합조보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달 29일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성도인 우루무치에 신규 매장 2곳을 개점했다. 한 곳은 도심에 있는 그랜드 바자르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이고 다른 한 곳은 우루무치 톈산국제공항점이다.
그랜드 바자르점은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처음 선보인 비물질 문화유산 플래그십 매장이다. 신장 지역의 직물과 전통 악기 등 현지 문화 요소를 매장 디자인에 반영했다. 톈산국제공항점은 실크로드의 역참을 뜻하는 ‘실크로드 여관’을 주제로 꾸몄다. 공항을 오가는 여행객을 겨냥해 휴식과 소비 공간을 결합한 매장으로 운영된다. 이들 매장에선 신장 지역의 식재료와 풍미를 가미한 음료와 케이크, 스낵 등을 판매한다.
류원쥐안 스타벅스 중국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위챗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신장에 선보이고자 하는 것은 단순한 새 매장이 아니라, 현지 문화에 진정으로 녹아들어 고객과 지역사회의 고유한 요구에 부응하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라며 "앞으로도 신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현지와 더욱 긴밀히 연계된 제품, 서비스, 경험을 통해 고객들에게 신장만의 독창적인 ‘제3의 공간’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권 일각에선 반발이 나왔다.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존 물레나르(공화) 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사회적 책임을 내세우는 기업이 내린 충격적이고 도덕적으로 파탄난 결정”이라며 “당장 매장을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이 위구르족 100만명 이상을 구금하고 그들의 신앙과 언어, 문화를 빼앗는 지역에서 미국 기업이 사업을 이어가야 할 정당한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위구르족 인권단체인 세계위구르회의(WUC)도 스타벅스가 신장의 심각한 인권 상황을 외면했다며 두 매장을 폐쇄하고 신장에서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신장의 인권침해 의혹을 둘러싸고 서방국가들과 중국은 여러 차례 충돌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2022년 보고서를 내고 위구르족 등에 대한 중국의 자의적·차별적 구금과 고문 등 인권침해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 정부는 이 보고서를 정치적 목적에서 작성된 문서로 “노골적인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신장이 사회 안정과 경제 성장, 민족 간 화합을 이루고 있다는 게 중국 외교부의 공식 입장이다.
서방 기업들이 신장 관련 논란에 휩싸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독일 폭스바겐은 2013년 상하이자동차(SAIC)와 합작해 신장에 공장을 설립해 운영하면서 비난 여론에 시달리다 2024년 말 매각했다. 스웨덴 패션 브랜드 H&M과 독일 아디다스는 서구권 여론의 압력으로 신장산 면화 사용을 중단했다가 중국에서 불매운동의 대상이 됐다.
스타벅스는 1999년 중국에 진출해 전국에 약 80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본사의 지분 매각 결정으로 지난 4월부터는 중국 투자회사 보위캐피털이 중국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합작법인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합작법인은 중국 매장 수를 2만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