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짓수 김민규, 송태무와 접전 끝 첫 AG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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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번에도 경쟁자를 넘어야 했다.
김민규와 송태무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주짓수 남자 85㎏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만났다.
김민규의 동메달은 개인적으로 첫 아시안게임 메달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한국 주짓수 전체로 봐도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는 메달이었다.
김민규가 85㎏급 동메달을 추가하면서 한국 주짓수는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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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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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쉽게 동메달에 그치기는 했지만 김민규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다양한 경험 속에서 더욱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
| ⓒ 대한체육회 |
김민규와 송태무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주짓수 남자 85㎏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만났다. 한 명은 동메달을 따고, 다른 한 명은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다. 결과는 김민규의 승리였다.
김민규는 3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현 무도관에서 열린 남자 85㎏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송태무를 3-2로 꺾었다. 3점 기술과 어드밴티지 하나씩을 확보한 김민규는 송태무의 추격을 끝까지 허용하지 않으며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김민규에게는 첫 아시안게임 메달이었다.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은 남았지만, 올해 국제무대에서 보여준 상승세를 더 큰 무대에서도 이어가며 시상대에 올랐다.
국제대회에서 같은 국가 선수의 맞대결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그렇지만 또 다른 의미로 부담감이 커지기도 한다. 함께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고 같은 나라를 대표하지만, 매트 위에서는 오직 한 명만 시상대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민규는 그 승부에서 마지막 한 점을 지켰다.
올해 동아시아선수권 우승… 금메달 기대 안고 출발
김민규가 이번 대회에서 주목받은 이유는 최근 경기력에도 있었다. 그는 올해 5월 열린 동아시아주짓수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린 상태였다. 대한주짓수회 국가대표 명단에도 김민규는 2026년도 남자 85㎏급 국가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초반 경기력은 좋았다. 김민규는 32강과 16강을 통과한 뒤 8강에서도 승리하며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금메달까지 두 경기만 남겨둔 상황이었다.
그러나 4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선수에게 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금메달을 향하던 계획이 틀어졌지만, 주짓수 토너먼트에서는 여기서 대회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준결승 패자는 동메달 결정전을 통해 다시 시상대에 도전할 수 있다.
김민규에게 남은 마지막 관문은 송태무였다. 송태무 역시 8강에서 패했지만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 결정전까지 올라왔다. 두 선수 모두 금메달을 바라보고 출발했지만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결국 마지막 메달 하나를 두고 서로를 상대하게 됐다.
여기서 주짓수라는 종목의 특성이 드러났다. 주짓수는 상대를 잡고 넘어뜨린 뒤 포지션을 확보하고 제압하는 과정이 중요한 격투 종목이다. 상대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통제하면서 유리한 포지션을 만들어내느냐가 점수로 연결된다. 이번 김민규와 송태무의 경기 역시 큰 점수 차가 벌어지는 승부는 아니었다.
김민규는 3점 기술 하나와 어드밴티지 하나를 얻었다. 송태무는 2점 기술 하나와 어드밴티지 하나로 맞섰다. 결국 두 선수의 차이는 단 한 점이었다.
이처럼 주짓수에서는 상대를 압도하는 장면만큼 작은 점수와 포지션 싸움에서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메달 결정전처럼 부담이 큰 경기에서는 공격을 이어가는 것과 동시에 상대에게 결정적인 점수를 허용하지 않는 운영이 승부를 가른다. 김민규가 마지막까지 한 점 차 우위를 지킨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 주짓수, 은 2·동 4개…김민규가 마지막 메달 장식
김민규의 동메달은 개인적으로 첫 아시안게임 메달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한국 주짓수 전체로 봐도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는 메달이었다.
주짓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은 당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고, 2023 항저우 대회에서는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는 은메달 2개와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남자 94㎏급에서 박성후와 김희동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고, 임언주는 여자 52㎏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69㎏급의 주성현과 77㎏급 박재원도 동메달을 보탰다. 김민규가 85㎏급 동메달을 추가하면서 한국 주짓수는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대회를 마쳤다.
김민규에게는 조금 아쉬운 결말일 수도 있다. 올해 동아시아선수권에서 정상에 올랐고 아시안게임에서도 준결승까지 진출하며 금메달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마지막 두 경기에서 한 번은 패했고, 마지막 한 번은 같은 대표팀 선수를 상대해야 했다.
그렇다고 해서 마지막 승부의 의미가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동메달 결정전은 김민규가 대회를 어떻게 마무리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경기였다. 4강에서 패한 뒤 다시 매트에 올라야 했고, 상대는 자신과 같은 85㎏급에서 국가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송태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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