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지점에 탄흔 박힌 티켓…오세훈 “유가족·국민께 사죄하라”

백재연 2026. 10. 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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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영화 '암살자(들)'의 이른바 '탄흔 티켓'을 두고 "타인의 비극을 팔고 조롱해도 되는 면죄부가 될 수 없다"며 관계자들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오 시장은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인간의 존엄마저 포기한 저급한 상업주의는 용납될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육영수 여사의 피격 순간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이 제기된 탄흔 티켓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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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화 ‘암살자(들)’의 메가박스 오리지널 티켓 굿즈. 피격 지점에 탄흔이 표시되도록 제작됐다. 페이스북 캡처

오세훈 서울시장이 영화 ‘암살자(들)’의 이른바 ‘탄흔 티켓’을 두고 “타인의 비극을 팔고 조롱해도 되는 면죄부가 될 수 없다”며 관계자들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오 시장은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인간의 존엄마저 포기한 저급한 상업주의는 용납될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육영수 여사의 피격 순간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이 제기된 탄흔 티켓을 비판했다. 그는 이를 “도를 넘어도 한참 넘은 몰지각한 상업적 행태”라고 규정했다.

오 시장은 “육영수 여사는 대한민국의 영부인이기 전에 한 사람의 아내였고, 세 자녀의 어머니였다”며 “수많은 국민이 지켜보는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흉탄에 목숨을 잃은 그 참혹한 순간마저 손에 쥐고 즐기는 ‘굿즈’의 소재가 돼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표현과 창작의 자유를 존중한다면서도 이를 행사하는 과정에서 절제와 금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국가가 예술의 내용을 재단하고 창작의 경계를 정하는 사회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할 수 있어도 하지 않는 절제, 돈이 돼도 팔지 않는 금도가 자유 사회를 지탱하는 최소한의 품격”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페이스북 캡처

이어 “한 사회의 문화적 수준은 무엇을 표현할 수 있느냐만이 아니라 무엇을 표현하지 않을 것인가를 스스로 판단하는 데서도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한국 대중문화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만큼 이번 논란이 그 품격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적인 한국 대중문화의 품격을 훼손하는 이런 저급한 상업적 행태가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창작의 자유’나 ‘마케팅’이 타인의 비극을 팔고 조롱해도 되는 면죄부가 될 수 없다”며 “관계자들은 상처받은 유가족과 국민들께 사죄하고 이에 상응하는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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