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한테 이걸 입히라고?"…자라 6만원짜리 핼러윈 의상 결국 '판매 중단'

최승우 2026. 10. 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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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ZARA)가 핼러윈을 앞두고 판매한 아동용 의상이 나치 강제수용소 수감자 복장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판매를 중단했다.

다만 제품 출시 전 검토 과정에서 나치 강제수용소 복장과의 유사성이 검증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2007년에도 자라의 가방에 새겨진 녹색 문양이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제품이 판매 중단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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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회색 줄무늬·철조망 연상 무늬 등
소비자들 “강제수용소 수감자 복장과 유사”
논란 끝에 판매 중단…과거 유사 논란 수차례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ZARA)가 핼러윈을 앞두고 판매한 아동용 의상이 나치 강제수용소 수감자 복장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판매를 중단했다.

독일 주간지 차이트와 오스트리아 공영방송 ORF 등은 자라가 최근 유럽 온라인몰에서 '키즈 핼러윈 신랑 코스튬(Kids' Halloween Groom Costume)'이라는 이름의 아동용 의상을 39.99유로(약 6만원)에 판매하다가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재킷과 반바지로 구성된 상하의 세트다. 푸른색과 회색 계열의 세로 줄무늬가 들어갔으며, 옷 전체에는 낡고 해진 듯한 효과가 적용됐다. 일부 장식과 봉제선은 철조망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소매 부분의 흰색 패치 역시 강제수용소 수감자들이 착용했던 식별 표식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의 핼러윈 아동용 의상이 나치 강제수용소 수감자 복장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논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했다. 이스라엘 언론인 도브 길하르는 SNS에 해당 제품을 공유하며 "핼러윈까지는 아직 한 달가량 남았지만,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가 또다시 악몽 같은 아이디어로 유럽 소비자들을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해당 의상이 아우슈비츠 등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수감자들이 입었던 줄무늬 복장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영화 '비틀쥬스'의 주인공이 입었던 줄무늬 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의도와 상관없이 홀로코스트와 관련된 이미지가 연상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논란이 이어졌다.

자라는 논란이 확산한 뒤 해당 제품을 온라인과 매장에서 모두 판매 중단했다. 회사 측은 "이번 핼러윈 어린이 신랑 복장이 불러온 모든 오해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제품 출시 전 검토 과정에서 나치 강제수용소 복장과의 유사성이 검증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자라가 나치 시대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에는 파란색과 흰색 줄무늬 아동용 상의에 노란색 별 모양 장식을 붙인 제품이 판매됐다가 비판을 받았다. 당시 소비자들은 이 장식이 나치가 유대인을 식별하고 차별하기 위해 강제로 착용시킨 '유대인 별'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자라는 해당 제품을 철회하고 사과했으며, 디자인은 고전 서부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2007년에도 자라의 가방에 새겨진 녹색 문양이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제품이 판매 중단된 사례가 있다. 당시 자라는 외부 공급업체가 제작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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