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참 저질” 비판에…주진우 “‘북한상’ 비판하면 안 되나’”

조문규 2026. 10. 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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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영화관 영화 ‘암살자(들)’ 홍보 포스터. 뉴스1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3일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과 관련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저질”이라고 비판했다. 또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과 관련해 당시 비난을 이어갔던 이들을 향해서도 “반성하라”고 했다.

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주진우 의원은 참 저질이군요. 유치해서 못 봐주겠네”라고 했다. 이어 “마음의 거울을 들여다 보세요.요새 자신이 얼마나 추해졌는지”라며 “영화에 대한 비판은 가능하나, 평론가와 연기자들에 대한 테러는 중단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비판하고 비평하라”고 했다.

앞서 주 의원은 지난달 29일 유해진에게 ‘북한에 가서 살라’는 취지로 작성된 한 누리꾼의 글에 ‘북한상’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논란이 일자 주 의원은 다음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제가 유해진 얼굴을 이야기하는 건 문제인가? 저는 뭐 표현의 자유 없나? 나는 북한상이라고 보이면 북한상이라고 얘기하면 안 되나?”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또 3일 페이스북 글에서 자신에 대한 진 교수의 "저질" 발언에 대해 “진 교수는 영화 암살자(들) 제작자를 ‘번데기 아이큐’라고 했다. 동의한다”며 “진 교수가 사람을 번데기에 비유했지만, 내가 문제 삼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이 영화는 패륜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감독만 잘못했고, 배우는 책임 없다는 진 교수 의견은 어이가 없다. 공범이다”라며 “북한 만행을 감추고 박정희 대통령을 악마화하려는 의도임이 명백하다. 감독과 스토리를 함께 수정한 유해진도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급한 양비론 하지 말라”며 “좌파의 비열한 논리를 편드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다음날에도 “시나리오를 쓴 사람은‘번데기 아이큐’라고 해도 되고, 북한 만행을 은폐하는 종북 영화에 출연한 유해진을 ‘북한상’이라고 비판하면 안 되나?”라며 “이 패륜 영화야말로 인격 살인이다. 알고도 돈 벌려고 출연했으면 공범”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을 그렇게 찬양하던 사람들이 ‘북한상’에는 왜 긁히나? 그 사람들 기준에는 칭찬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3일 페이스북 캡처


진 교수는 또 “떼거지로 몰려다니며 집단 린치하지 말고”라고도 했다. 아울러 “스타벅스 탱크데이 행사가 5·18 모독이라고 억지 부리며 난리 바가지를 쳤던 인간님들도 이번 사태를 보고 반성들 좀 하시고”라고 했다.

“스벅 가야지” 응원 논란을 일으킨 배재고등학교 야구부가 지난 7월 6일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찾아 사과했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 36명 전원과 학부모, 이효준 교장과 교사 등 80여 명은 이날 오후 광주특별시 북구 광주일고를 방문해 이 학교 학생 선수 등을 만났다. 장정필 객원기자


서울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 6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서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를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고 외쳤다.

해당 구호는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과 관련 있었다. 이에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달 1일 배재고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배재고 야구부원 36명 전원은 광주제일고를 직접 방문해 사과하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협회 측은 이에 재심의를 거쳐 1개월 출전 정지로 징계를 감경했다.

배재고는 학생생활위원회를 열고 ‘스타벅스 가야지’ 구호를 선창한 학생 2명에 중징계를 내리고, 구호를 따라 한 학생 10명에게도 경징계를 내렸다. 결국 야구부 학생 2명은 야구선수 생활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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