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서스펜디드' 영웅, 또 벼랑 끝 KIA 살렸다!→"9회 노아웃 2루 포기했었는데…오스틴 뜬공 끝났다 확신" [잠실 인터뷰]

김근한 기자 2026. 10. 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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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시리즈 서스펜디드 경기 등판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일 듯싶다. 긴장감이 남달랐다."

KIA 타이거즈 투수 전상현이 8·9회 2이닝을 책임지며 팀의 5-4 승리를 지켜냈다.

전상현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8회말부터 구원 등판해 2이닝 35구 무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전상현은 "8회말을 마치고 내려오니 코치님께서 내일 쉬더라도 일단 끝까지 밀어붙이자고 하셨다. 나도 중요한 경기이고 자신 있어서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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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2024년 한국시리즈 서스펜디드 경기 등판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일 듯싶다. 긴장감이 남달랐다."

KIA 타이거즈 투수 전상현이 8·9회 2이닝을 책임지며 팀의 5-4 승리를 지켜냈다. 주중 시리즈에서 결승 홈런을 맞아 고개를 숙였던 전상현이 가장 중요한 순간 마운드를 사수하며 팀에 3위 역전의 불씨를 살려줬다.

전상현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8회말부터 구원 등판해 2이닝 35구 무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2이닝 기용은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전상현은 "8회말을 마치고 내려오니 코치님께서 내일 쉬더라도 일단 끝까지 밀어붙이자고 하셨다. 나도 중요한 경기이고 자신 있어서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범호 감독도 "8회말을 마친 후 본인에게 물어보니 2이닝도 문제없다고 해서 내일 못 던지더라도 오늘 승리가 정말 필요한 상황이라 밀어붙였다"고 결단의 배경을 설명했다.

8회말은 살얼음판이었다. LG는 8회말 문정빈 볼넷과 유격수 김규성 포구 실책이 겹치며 1사 만루 위기를 만들었다. 

전상현은 "실책은 언제나 나올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최대한 생각하지 말고 막자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실책 직후 이범호 감독이 마운드를 찾아 "만루 작전으로 가자"고 지시했고 전상현은 그 조언을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 결국, 전상현은 신민재를 헛스윙 삼진, 문성주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그는 "1사 만루 때 대타 홍창기가 나왔을 때 최대한 어렵게 승부해서 만루 작전으로 가자는 생각이었다. 그 다음 타자를 삼진 잡는 순간 막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9회말은 또 다른 위기였다. 전상현은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사구를 내준 데 이어 2루 도루까지 허용하며 무사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는 "노아웃 2루가 되는 순간 사실상 어렵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견제로 박해민을 잡으려는 욕심도 잠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전상현은 "처음엔 없었는데 아웃 타이밍이 나려고 할 때 욕심이 났는데 최대한 자제했다"며 "박해민 선수는 발이 빠른 선수라 잡기 쉽지 않다"고 인정했다.

9회 결정적인 순간은 오스틴 타석이었다. 포수 김태군이 몸 쪽 직구 사인을 내자 전상현은 순간 당황했다. 그는 "태군이 형이 올라와서 어렵게 승부하자고 했는데 갑자기 몸 쪽 직구를 내서 당황했다. 그래도 포수를 믿고 리드 믿고 힘으로 붙었다"고 말했다. 오스틴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는 순간 "아 이건 끝났다.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긴장이 풀렸다.

상대 고우석이 3이닝을 던지는 모습을 벤치에서 지켜본 소감도 전했다. 전상현은 "되게 멋있었다. 같은 투수로서 3이닝을 올라와서 막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그걸 보면서 욕심이 생겼다. 워낙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레벨이 다르지만 정말 멋있었다"고 말했다.

마무리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불펜 투수로 뛰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말했다. 전상현은 "언제 나갈지 모르기 때문에 더 힘들다. 경험이 많다고는 하지만"이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이틀 전 목요일 경기에서도 동점 상황에 3연투를 앞두고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었다.

3위와 4위로 마치는 차이에 대한 질문에는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4위는 와일드카드부터 시작해 하루 쉬고 바로 시작해야 하고 3위는 조금이라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선수들 모두 3위를 하고 싶어하는 욕심이 엄청 강하다"고 강조했다. 내일 경기 등판 가능 여부를 묻자 "오늘 많이 던지긴 했지만 내일도 던져야 한다"고 당연하다는 듯이 답했다.

사진=잠실, 김근한 기자 / 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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