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가장 중요한 순간 발휘된 진가… 그간 부진 씻어낸 한 방 [이민성호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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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압박과 크로스로 한국에 승리를 안겼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3일 일본 아이치현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을 치러 일본에 1-0으로 이겼다.
양민혁의 장점은 순간적인 판단력과 강력한 킥인데, 이런 장점이 발휘될 장면 자체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후반 16분 양민혁이 드리블을 하다가 사토 미히로에게 공을 뺏겼는데, 강한 압박을 통해 다시금 공을 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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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양민혁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압박과 크로스로 한국에 승리를 안겼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3일 일본 아이치현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을 치러 일본에 1-0으로 이겼다.
이날 한국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이영준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엄지성, 배준호, 양민혁이 그 뒤를 받쳤다. 이기혁과 이승원이 미드필더진을 이뤘고 배현서, 김지수, 신민하, 최석현이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김준홍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양민혁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이후 끊임없이 증명을 요하는 시선에 시달렸다. 그 실력에 대한 의심보다는 현재 소속팀에서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게 불안 요소였다. 양민혁은 2024년 강원FC에서 충격적인 활약을 펼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토트넘홋스퍼 이적을 확정지었는데, 토트넘에서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임대를 전전했으나 어디에서도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벨기에 프로 리그의 베스테를로로 이적했고, 역시나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양민혁은 엄밀히 말해 아시안게임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 카타르와 조별리그 첫경기에서 교체로 나선 그는 이어진 사우디아라비아전과 베트남전에는 연달아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이렇다 할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으며, 중국과 4강전에는 벤치를 달궜다.
일본과 결승전에서 다시 선발로 나선 양민혁은 오른쪽 윙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양민혁의 장점은 순간적인 판단력과 강력한 킥인데, 이런 장점이 발휘될 장면 자체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왼쪽에서 엄지성이 어떻게든 공격 장면을 만들어낸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양민혁이 빛났다. 후반 16분 양민혁이 드리블을 하다가 사토 미히로에게 공을 뺏겼는데, 강한 압박을 통해 다시금 공을 빼냈다. 몸싸움까지 이겨낸 양민혁은 오른쪽 골라인 부근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아라키 루이 골키퍼가 이 공을 쳐냈는데 멀리 가지 않은 공을 엄지성이 잡아 수비를 벗겨내고 통렬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양민혁은 후반 21분 강상윤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일본의 공세를 투지로 막아내며 엄지성이 넣은 1골을 끝까지 지켜내 금메달을 차지했다.
양민혁은 이번 대회 최고의 선수는 아니었고, 그 자신의 기량도 최고조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개인 기량을 통해 득점을 만들어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 자격을 입증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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