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광화문에 대한민국 영웅 기리는 동상 세워 국민화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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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최근 논란을 몰고 온 영화 '암살자(들)'와 동대구역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철거 소송과 관련, "대한민국은 왜 영웅을 거부하는가?"라는 화두를 던져 눈길을 모은다.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대통령의 공과를 함께 기록하고 대한민국의 영웅들을 기리는 동상을 서울 광화문에 세워 국민화합과 함께 세계만방에 알리는 역사를 만들자는 것이 이 도지사가 제시한 주장의 핵심이다.
이 도지사는 "산업화의 역사적 의미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경상북도지사로 재직하던 동안 경북도청과 경주 보문단지에 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세웠고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에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운 이승만 대통령,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 백선엽 장군을 기리는 동상도 세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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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최근 논란을 몰고 온 영화 ‘암살자(들)’와 동대구역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철거 소송과 관련, “대한민국은 왜 영웅을 거부하는가?”라는 화두를 던져 눈길을 모은다.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대통령의 공과를 함께 기록하고 대한민국의 영웅들을 기리는 동상을 서울 광화문에 세워 국민화합과 함께 세계만방에 알리는 역사를 만들자는 것이 이 도지사가 제시한 주장의 핵심이다. 역사적 인물의 과오를 비판하는 것과 그 인물이 남긴 공적까지 지우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도지사는 3일 페이스북에 “암살자 영화와 동대구역 박정희대통령 동상 철거 소송을 보며 우리나라는 왜 영웅을 거부하는지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개천절을 맞아 대한민국 현대사의 경제·사회적 변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장문의 글에 담았다. 과거 먹고 사는 문제가 절박했던 시대와 현재를 대비하면서 대한민국이 경제성장을 이루기까지 국민의 노동과 희생뿐 아니라 역대 대통령들의 정책과 결정도 역사적 평가의 대상으로 남겨야 한다는 취지다.
이 도지사는 “마침 오늘이 개천절인데 대한민국은 오천년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며 “먹고 살기 어려웠던 시절에는 ‘밥 먹었느냐’는 말이 가장 흔한 인사였고, 아직도 어른들은 ‘식사했느냐’는 인사를 습관적으로 하기도 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러나 젊은이들에게는 이러한 인사는 사라지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오천년 가난을 물리치고 세계경제 10대 대국으로 우뚝선 결과”라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특정 지도자 한 사람의 성과로 돌려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산업화와 국가 발전 과정에서 정치 지도자들이 각자의 역할을 했지만, 그 바탕에는 국민 개개인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희생이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역대 대통령들이 내린 수많은 결정과 정책도 대한민국의 역사에 중요한 흔적을 남겼다”고 했다.
역대 대통령을 평가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공과 과를 동시에 기록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대통령을 무결점의 인물로 평가할 수 없는 만큼 잘못과 한계를 비판하되, 이를 이유로 역사적 공적 전체를 부정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이 도지사는 “대통령이라고 해서 모두가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저 마다의 공이 있었고, 동시에 과오와 한계도 있었다”며 “그러나 과오가 있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역사에 남긴 공적까지 부정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두 인물이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담당했다고 보는 역할도 제시했다.
이 도지사는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 건국과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기틀을 마련하고 수호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중심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도 잘살아보세’라며 산업화와 경제성장이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오천년 가난을 물려친 건 것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또 “오늘의 대한민국은 어느 한 사람의 힘만으로 만들어진 나라가 아니다”며 “수많은 기업인, 노동자, 농민, 군인 그리고 이름 없이 자신의 자리에서 땀 흘린 국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 온 나라”라고 했다.
자신이 경북도정을 맡은 기간에 설치한 역사적 인물의 동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승만 전 대통령,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 백선엽 장군을 기리는 동상을 세운 배경을 역사적 기억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했다.
이 도지사는 “산업화의 역사적 의미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경상북도지사로 재직하던 동안 경북도청과 경주 보문단지에 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세웠고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에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운 이승만 대통령,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 백선엽 장군을 기리는 동상도 세웠다”고 했다.
동상을 건립한 이유에 대해서는 역사적 인물을 무조건 찬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특정 인물을 무조건적으로 미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나온 역사의 한 장면과 그 시대에 있었던 선택과 희생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례로는 미국을 들었다. 역대 대통령과 역사적 인물들의 이름을 기념시설이나 공공시설 등에 남기면서도 이들의 과오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병행하고 있다는 것이 이 도지사의 설명이다.
이 도지사는 “미국은 역대 대통령과 주요 역사적 인물들을 기념하는 수많은 공간과 기념물을 가지고 있다. 워싱턴 D.C., 링컨기념관, 존 F. 케네디의 이름을 딴 도시 공항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그렇다고 미국의 역사적 인물들에게 과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조지 워싱턴의 노예 소유,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원주민 관련 정책 등 오늘날의 시각에서 비판적으로 바라볼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했다.
그는 “그럼에도 미국은 역사적 인물의 공과를 함께 기억하면서 그들이 남긴 역사적 의미를 기념하고 있다”며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며 우리 역사에서 과오를 지적해서 그가 남긴 모든 업적을 부정하거나 역사왜곡으로 잘못된 역사인식을 후대에 남겨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현대사를 둘러싼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에서도 국가 발전 과정에 참여한 다양한 사람들의 역할과 희생을 함께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 이 도지사가 이날 글에서 거듭 강조한 부분이다.
그는 “오늘의 대한민국은 저절로 만들어진 나라가 아니라 수많은 선택과 도전, 피와 땀이 쌓여 지금의 대한민국이 됐다”며 “우리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과거를 둘러싼 갈등보다 대한민국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를 함께 바라보는 사회며 그것이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길”이라고 했다.
이 도지사는 역사적 인물을 기념하는 공간을 조성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그는 “대한민국의 영웅들을 기리는 동상을 서울 광화문에 세워서 국민화합과 함께 세계만방에 알리는 역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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