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조 틈 타 돌아온 ‘부캉이’…그물 걷고 바닷길 열어둔다

윤일선 2026. 10. 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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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돌려보내려던 상어 '부캉이'가 하루 만에 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 안쪽으로 돌아왔다.

3일 부산시 종합상황실에 따르면 부캉이는 이날 오후 12시2분쯤 제6보도교 약 100m 앞에 설치된 그물을 넘어 인공수로 안쪽으로 재진입했다.

선박이 그물 중앙을 끌고 수변 인력이 양쪽 끝을 이동시키며 부캉이를 바다 방향으로 유도했다.

구조반은 그물을 고정해 수로 안쪽으로 돌아가는 길을 막고, 부캉이가 스스로 바다로 향하기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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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조로 수위 높아져 그물 위에 틈
추가 구조 없이 자력 바다 이동 관찰
북항친수공원 누적 방문객 약 81만명
지난 2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대형 그물을 활용해 상어(부캉이)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바다로 돌려보내려던 상어 ‘부캉이’가 하루 만에 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 안쪽으로 돌아왔다. 만조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차단 그물 위쪽에 생긴 틈을 넘어 들었다. 당국은 그물을 철거하고 부캉이가 스스로 바다로 나가는지 지켜보기로 했다.

3일 부산시 종합상황실에 따르면 부캉이는 이날 오후 12시2분쯤 제6보도교 약 100m 앞에 설치된 그물을 넘어 인공수로 안쪽으로 재진입했다. 시는 만조로 생긴 그물 위쪽 틈을 통해 돌아온 것으로 파악했다.

길이 50m, 높이 6.8m의 차단 그물은 전날 두 번째 구조작업에 투입됐다. 선박이 그물 중앙을 끌고 수변 인력이 양쪽 끝을 이동시키며 부캉이를 바다 방향으로 유도했다.

그러나 수로 출구 인근에서 그물이 바닥에 걸려 더 나아가지 못했다. 구조반은 그물을 고정해 수로 안쪽으로 돌아가는 길을 막고, 부캉이가 스스로 바다로 향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하루 만에 그물 너머로 돌아오면서 두 번째 시도도 방류로 이어지지 못했다.

부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 부산해경, 부산소방 등이 지난달 29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선박과 물대포를 활용해 12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먼바다로 유도하는 구조작업이 진행된 가운데 부캉이가 유영하고 있다. 뉴시스

당국은 이날 오후 4시20분쯤 그물을 철거했다. 부캉이가 바다로 이동할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당분간 추가로 인위적인 구조작업은 하지 않기로 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이동 상황과 건강 상태를 관찰하고, 이상행동 등 특이사항이 확인되면 관계기관과 추가 대응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지난달 18일 처음 모습을 드러낸 부캉이는 2주 넘게 수로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선박과 워터펌프로 이동을 유도했지만 수로를 벗어나지 않았다. 물거품과 소음에 이어 그물까지 동원했으나 바다로 돌려보내는 데는 이르지 못했다.

부캉이를 보려는 발길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북항친수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5만2000명이다. 부산시는 부산시설공단 집계를 토대로 누적 방문객이 약 81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대형 그물을 활용해 상어(부캉이)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부산해경 제

이날 현장에는 관계기관 인력 103명이 배치됐다. 부산시설공단 35명, 경찰 30명, 부산시 13명, 동구 10명, 항만소방서와 해경 각 5명, 부산항만공사 4명, 국립수산과학원 1명이다. 

관계기관은 연휴 동안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개천절 연휴 마지막 날인 5일까지 비상근무를 유지하며 현장 인파와 안전관리를 이어가기로 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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