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꾼 2.5m 추락…안성 바우덕이축제, 사고 뒤에야 안전매트

한영혜 2026. 10. 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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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덕이 축제 관련 사진. 사진은 지난 2022년 9월 30일 경기 안성시에서 열린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에서 줄타기 공연이 펼쳐지는 모습. 연합뉴스

경기 안성시가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에서 줄꾼(어름사니) 추락 사고가 발생한 뒤에야 공연장 바닥에 안전매트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전통 공연 방식을 이유로 안전매트를 두지 않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전관리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안성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40분쯤 바우덕이 축제가 열리고 있는 안성맞춤랜드에서 줄타기 공연을 하던 줄꾼이 약 2.5m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다.

줄꾼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는 퇴원한 상태다.

사고 당시 줄꾼은 줄 위에서 공연하고 있었다. 이때 줄을 고정하던 지지대가 쓰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관리 문제도 제기됐다. 안성시는 그동안 바우덕이 축제에서 전통 줄타기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이유로 공연장 바닥에 안전매트를 설치하지 않았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뒤에야 공연장 바닥에 안전매트를 설치했다. 바우덕이 축제는 오는 5일까지 계속된다.

안성시 내부에서도 이전부터 안전매트 설치 필요성이 제기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시 관계자는 “그동안 시 내부에서도 축제 담당 부서에 여러 차례 안전 매트 설치를 건의한 바 있지만 전통 줄타기 공연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해서 반영되지 않았다”며 “줄타기 공연 전문가인 풍물단원들이 시설물 설치 업무도 하는 데 이번에는 설치 과정에서 뭔가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계기로 축제장 전반의 안전관리 체계와 비상 대응 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안전조치를 보완했다”고 덧붙였다.

바우덕이 축제는 ‘남사당놀이’를 기반으로 한 안성 지역 최대 전통문화 축제다. 남사당놀이는 중요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축제는 2001년부터 매년 가을 열리고 있다.

안성에서는 지난달에도 시가 주최한 행사에서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19일 나눔장터 행사 도중 안성시 소유 화물차가 행사 부스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봉사활동을 나온 40대 여성과 그의 10대 아들이 숨졌고 5명이 다쳤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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