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한 달 앞으로...“빅테크 투자 괜찮나요?”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6. 10. 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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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 금리 상승에 비교적 취약
빅테크·인프라·ESS 등 분산 전략 유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 16일(현지 시간) 노스캐롤라이나 가스토니아 시립공항에서 연설 후 지지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며 글로벌 주식 투자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재정 우려, 이란 전쟁에 따른 물가 압력으로 미국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선거 이후 정책 변화 가능성까지 겹쳐서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빅테크를 중심으로 대응하되 인프라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정책 수혜 분야로 투자처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9월 30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 중간선거 전까지 분산 투자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AI 수요가 이어지는 빅테크와 반도체, 사이버 보안에 더해 미국 헬스케어와 인프라, ESS·전력기기, 핵심 광물 등을 주요 관심 분야로 제시했다.

우선 증시를 짓누르는 변수는 고금리다. 최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 안팎까지 올라왔다. 이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9.4배까지 내려왔다. 높은 금리가 주가를 낮추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금리 상승이 모든 주식에 똑같이 악재가 되는 건 아니다. 미래에셋증권은 AI 관련 수요가 견조한 대형 기술주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실제 AI 서버 수요를 보여주는 블랙웰과 호퍼 계열 그래픽처리장치(GPU) 대여 가격도 최근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자금 조달 비용 변화에 민감한 중소형주는 금리 상승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

오는 11월 3일(현지 시간)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도 증시 방향을 가를 변수다. 의회 권력 구도가 달라지면 AI 규제와 데이터센터, 재정·세제, 에너지 등 주요 정책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선거 이후 정책 기대가 높아질 수 있는 분야로 전력기기와 인프라, ESS를 꼽았다.

특히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가 새로운 투자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중간선거 이후 소비자 에너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으로 자체 발전 설비를 갖춘 ‘온사이트 데이터센터’가 주목받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력망 부담을 줄이면서도 데이터센터를 확충할 수 있어 ESS와 전력기기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핵심 광물 역시 미국이 공급망 안보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정책 수혜 가능성이 있는 분야로 꼽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소형주는 금리 상승에 비교적 취약하다”며 “금리 상승이 이어지는 동안 가격 부담이 제한적인 빅테크에 대한 관심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선거 전까지 빅테크와 정책 수혜 분야로 분산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전력기기·인프라, ESS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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