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지분 165만주 판다…“재산분할 선제 대응”

박상은 2026. 10. 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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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유 중인 SK㈜ 주식 165만3924주를 매각한다.

SK㈜는 최대주주인 최태원 회장이 주식 165만3924주(2.3%)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2일 공시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지분 매각 과정에서 시장과 주주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고, 회사의 안정적 경영과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지속할 수 있도록 거래구조와 규모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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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시간외 대량매매…9440억원 규모
특수관계인 포함 의결권 지분 33.5%→30.5%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달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리더스 서밋'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유 중인 SK㈜ 주식 165만3924주를 매각한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지급할 재산분할액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거래가 완료되면 최 회장의 SK㈜ 지분율은 17.8%에서 15.5%로 낮아지지만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의결권 지분율은 30%를 넘겨 경영 안정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최대주주인 최태원 회장이 주식 165만3924주(2.3%)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2일 공시했다. 거래 예정 금액은 총 9440억원으로, 실제 거래는 다음 달 2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SK㈜는 매각 사유에 대해 “보유 주식 매각을 통한 개인 소요 자금 조달”이라고 밝혔다.

매각 방식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5440억원은 전략적 투자자 대상 매각이고, 나머지 4000억원은 증권사 대상 PRS(주가수익스왑) 방식 매각이다. PRS는 향후 주가 변동에 따라 계약 당사자 간 손익을 정산하는 구조인 만큼, 최 회장이 매각 후에도 SK㈜ 기업가치의 지속적인 성장 유인을 공유할 수 있다.

지난 6월 26일 변론기일에 출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연합뉴스

거래가 완료되면 최 회장의 SK㈜ 보유 주식은 1297만5472주에서 1132만1548주로 줄어든다. 지분율은 현재 17.8%에서 15.5%로,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25.2%에서 22.9%로 낮아진다. 의결권이 있는 주식 기준으로 보면 지분율이 23.9%에서 20.8%로, 특수관계인 포함 시 33.5%에서 30.5%로 바뀐다.

거래 이후에도 최대주주 지위는 동일하며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도 20% 이상,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 30% 이상을 유지하게 돼 회사의 안정적 경영 기반 유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지분 매각 과정에서 시장과 주주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고, 회사의 안정적 경영과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지속할 수 있도록 거래구조와 규모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 금액은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정해진 재산분할액과 같다. 지난 7월 서울고법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944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은 이에 불복해 지난 8월 재상고했지만 이후 상고 범위를 줄였다. 재산분할액 9440억원 가운데 7000억원은 다투지 않고 나머지 2440억원에 대해서만 대법원의 판단을 받기로 했다.

SK 측은 이번 지분 매각이 향후 재산분할에 필요한 자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다만 최 회장은 지분 매각과 별개로 현재 진행 중인 법적 절차는 그대로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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