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다음은 로봇 메모리? 삼성·SK·마이크론 ‘피지컬 AI’ 격돌

남우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07woohyun@hufs.ac.kr) 2026. 10. 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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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업계, 피지컬AI 공략
저전력 D램·낸드 판로 확대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SDS ‘리얼 서밋 2026’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AI 사족보행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메모리 업계가 로봇·자율주행차 등 피지컬 AI용 제품 개발에 앞다퉈 나섰다. 저전력 D램·낸드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9월 30일(현지 시간)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에 필요한 메모리·저장공간 용량이 고도 자율주행차와 비슷한 수준에 이른다고 내다봤다. 그는 피지컬 AI가 2020년대 말 메모리·저장공간 수요를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피지컬 AI는 로봇이나 자율주행차처럼 AI가 주변 환경을 인식·판단해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기술을 뜻한다. 카메라와 각종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는 만큼 고용량·고성능 메모리가 필요하다. 배터리로 작동하는 기기에서는 전력 효율도 중요하다.

업계에서는 피지컬 AI 시장 확대로 데이터센터용 HBM에 더해 로봇·자율주행차용 D램과 낸드 수요도 늘어난다고 보고 있다. 휴머노이드 보급 확대와 기기당 메모리 탑재량 증가가 새로운 수요를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맞춰 메모리 업계도 저전력 메모리 적용처를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피지컬 AI 분야로 넓히고 있다. 마이크론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피지컬 AI 시장을 대상으로 차세대 저전력 D램인 LPDDR6 샘플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지난 8월 미국 전시회 ‘FMS 2026’에서 LPDDR6 등 저전력 D램·낸드 제품군을 엣지 AI·피지컬 AI용으로 선보였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차량용으로 개발한 저장장치 적용처를 휴머노이드까지 넓히는 구상도 내놨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로봇용 플랫폼에 들어갈 메모리 개발 협력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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