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뇨스 사장 "투싼, 가능성 무한대…내수 고전은 파업 영향"

이승진 2026. 10. 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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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은 투싼의 판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한국과 미국, 체코 등 3개 생산 거점을 활용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 부진에 대해서는 노조 파업에 따른 공급 차질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으며, 중국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해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무뇨스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고전한 것은 제품 경쟁력 문제가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차량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며 생산이 정상화된 만큼 한국 시장에 맞춘 전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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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미디어 간담회
무뇨스 "투싼, 높은 잔존가치로 가격 경쟁력 확보"
"젊은 소비자 유입·하이브리드 확대 기대"
중국 전동화 대응 미흡 인정…현지화·수출 거점 전환 추진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은 투싼의 판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한국과 미국, 체코 등 3개 생산 거점을 활용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 부진에 대해서는 노조 파업에 따른 공급 차질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으며, 중국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해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무뇨스 사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미디어 간담회에서 "투싼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차"라며 "판매 한계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무뇨스 사장을 비롯해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 정진환 R&D본부차량개발2담당 전무, 에릭 우드 포티투닷 전무가 참석했다.

(왼쪽부터)에릭 우드 포티투닷 전무,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 정진환 R&D본부차량개발2담당 전무가 미국 뉴욕에서 열린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미디어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욕(미국)=이승진 기자

무뇨스 사장은 뉴욕을 신차 공개 장소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현대차에 가장 중요한 시장이며, 뉴욕은 미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도시"라며 "투싼은 뉴욕에서도 인기가 높은 모델로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차는 미국 뉴욕서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글로벌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신형 투싼의 디자인 방향인 '더 볼디스트(The Boldest)'에 대해 이상엽 부사장은 "약 4~5년 전 개발을 시작하며 진행한 글로벌 시장 조사에서 소비자들이 넓고 실용적인 실내 공간과 아웃도어 활동에 어울리는 강인한 디자인을 원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북미 시장 성장세도 신형 투싼에 대한 기대를 뒷받침한다.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판매량은 24만689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9월 판매량은 7만7439대로 전년 동월 대비 9% 늘었다. 투싼은 9월 판매량이 32% 증가했으며 3분기에도 23% 늘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무뇨스 사장은 젊은 소비자층의 유입을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젊은 고객들이 디자인과 첨단 기술, 안전성뿐 아니라 가격과 중고차 잔존가치까지 까다롭게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세단부터 소형·대형 SUV까지 폭넓은 차종을 갖추고 다양한 기술을 제공하는 점이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미국 뉴욕 사운드 리버 스튜디오에서 열린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에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호세 무뇨스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현대차

하이브리드도 주요 성장 동력이다. 현대차 미국법인의 9월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해 월간 신기록을 세웠으며 전체 판매량의 28%를 차지했다. 투싼 하이브리드 역시 최근 6개월간 판매량이 67% 늘어 전체 투싼 판매의 28% 이상을 차지했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투싼 하이브리드를 생산하기로 했다. 앨라배마 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능력이 약 40만대에 달한다. 신형 투싼은 한국에서 먼저 출시한 뒤 2027년 북미 등 주요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울산 공장은 내수와 글로벌 수출, 앨라배마 공장은 북미, 체코 공장은 유럽 시장을 담당한다.

가격 정책에서는 잔존가치를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가 새로 출시한 아반떼의 최고 가격을 4000만원 이상인 수준까지 인상하면서 지나치게 비싸다는 비판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무뇨스 사장은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에도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하겠다는 원칙을 밝히면서 차량 가격뿐 아니라 금융 프로그램과 총소유비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승용차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리스 고객에게는 잔존가치가 월 납입금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높은 품질과 내구성이 실질적인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릭 우드 전무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차량 기능을 지속적으로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도 잔존가치 보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 사운드 리버 스튜디오에서 열린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행사장에 전시된 투싼의 모습. 현대차

국내 시장 부진에 대해서는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무뇨스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고전한 것은 제품 경쟁력 문제가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차량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며 생산이 정상화된 만큼 한국 시장에 맞춘 전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과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 등 생산 기반 투자를 이어가며 품질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중국 시장에서는 전동화 전환에 대한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아이오닉 5N을 출시하고 현지 고객 선호를 반영한 디자인과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베이징자동차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중국 생산기지를 중동과 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출 거점으로 활용해 공장 가동률과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무뇨스 사장은 중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에만 의존하기보다 기술력과 품질,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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