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알래스카 LNG, 상업성 확인돼야 추진”…美 일방 발표에 이의 제기

전재훈 2026. 10. 1. 19: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우리나라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를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정부가 사업 추진 여부와 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대미 투자 사후 브리핑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과 관련해 "상업적 합리성이 없으면 추진하지 않는다는 것에 한국과 미국이 이해를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알래스카 LNG 사업을 한국의 투자 대상에 포함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검토 착수’ 수준…투자 규모·추진 여부 미정
사업성·원리금 회수 따져 최종 결정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 우리나라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를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정부가 사업 추진 여부와 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대미 투자 사후 브리핑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과 관련해 “상업적 합리성이 없으면 추진하지 않는다는 것에 한국과 미국이 이해를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알래스카 LNG 사업을 한국의 투자 대상에 포함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투자 규모가 500억달러(약 68조원)를 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정부는 양국이 서면으로 합의한 내용보다 미국 측 발표가 확대됐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미국 측 발표에 대해 러트닉 장관에게 직접 이의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아침 러트닉 장관에게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며 “우리 측의 우려를 이해하며 프로젝트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래스카 프로젝트와 관련해 양국이 합의한 내용은 팩트시트에 담긴 세 문장이 전부”라며 “투자 규모 등 구체적인 숫자나 사업 추진을 단정하는 듯한 표현은 양국이 합의한 범위를 훨씬 넘어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측은 사업의 상업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책도 제시했다. 한국 기업의 참여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철강 등 관련 기자재에 대한 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알래스카에서 생산되는 LNG에 대한 한국의 우선 접근권과 장기 구매계약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인허가와 인력 수급 문제를 미국 연방정부 차원에서 해결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김 장관은 미국 측이 제시한 이 같은 조건을 토대로 사업성을 다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젝트가 제대로 실행됐을 때 가스의 안정적 확보에 대해서도 미국 측이 가격과 수급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얘기했다”며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면밀하게 살펴가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의 사업을 바라보는 기준에도 차이가 있다는 게 김 장관의 설명이다. 그는 “미국은 정치적으로 지역 차원에서, LNG 비즈니스 측면에서 관심이 있는 반면 우리는 투자하는 분들의 원리금을 회수한다는 데 굉장히 관심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알래스카 LNG 사업의 최종 판단 기준으로 ‘상업적 합리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판단 기준은 오직 하나다. 상업적 합리성에 따라 따져보고, 그에 미치지 못하면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한미 양국이 합의한 조인트 팩트시트에 명시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알래스카 LNG 사업이 기존 민간 사업자 중심에서 미국 연방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되는 데 대해서는 “고질적인 인허가 지연과 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라며 “연방정부가 직접 관여함으로써 상업성이 개선될 여지가 있는지, 사업 기간이 엄수될 수 있는지 등 새로운 자료를 토대로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향후 협상과 관련해서도 신중한 대응을 예고했다. 김 장관은 “알래스카 LNG 사업은 연간 2000만톤 규모 중 이미 상당 물량이 구매 계약된 상태”라며 “잔여 물량 500만톤 수준은 에너지 다변화 차원에서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장은 냉각기를 갖고 숨 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도 국익과 100년 미래를 내다보는 원자력·에너지 사업의 무게감을 안고 치밀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