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승리” 이라크 철군 자축… 시아파 무장단체 “점령군 패배”

조승현 2026. 10. 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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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군의 이라크 철수 완료를 두고 "미국과 이라크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 세력은 미군 철수를 자신들의 승리라고 자축했고, 쿠르드 자치지역에서는 철군 이후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시아파 무장단체 카타이브 헤즈볼라 관계자는 미군 철수에 대해 "점령군의 패배"라고 주장하며 이라크 정부에 "국민의 이익을 위해 일하지 않는 정부는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전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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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에르빌 기지 끝으로 철수
쿠르드 지역 방공망 철수 우려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가 지난 30일(현지시간) 바그다드에서 미군 철수를 기념해 열린 ‘주권의 날’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군의 이라크 철수 완료를 두고 “미국과 이라크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 세력은 미군 철수를 자신들의 승리라고 자축했고, 쿠르드 자치지역에서는 철군 이후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마지막 미군 병력이 이라크를 떠나는 것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오늘은 미국에 있어 위대한 날”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승리이자 이라크의 승리이고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결정적 승리”라며 “이제 칼리파 국가는 없다. 우리는 집으로 간다”고 했다.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군 병력과 장비가 에르빌 공군기지에서 질서정연하게 철수했다”며 “이번 이정표는 이라크와 이 지역에서 조직적인 군사적 위협이었던 IS를 격퇴한 12년간의 작전이 성공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도 이날 “이라크의 주권과 국가기관의 역량, 군의 준비태세, 의사결정 통일, 우방국들과의 균형 잡힌 협력이라는 새로운 국면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4년 9월 이라크와 국제연합군 임무를 종료하기로 합의했다.그러나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의 무장 해제 문제는 남아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알자이디 총리는 당초 미군 철수 시점인 지난 30일에 맞춰 민병대 무장 해제를 추진했으나 시한을 내년 6월 30일로 미뤘다. 이 시한마저도 무장세력들이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아파 무장단체 카타이브 헤즈볼라 관계자는 미군 철수에 대해 “점령군의 패배”라고 주장하며 이라크 정부에 “국민의 이익을 위해 일하지 않는 정부는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전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쿠르드 자치지역에 대한 안보 우려도 나온다. 마지막 미군기지가 있던 에르빌에선 미군 방공체계도 철수했다. 쿠르드 자치정부 산하 페슈메르가부는 최근 미·이란 전쟁 기간 이 지역이 드론과 탄도미사일 공격을 1000건 넘게 받았다며 방공체계가 없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AP는 전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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