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해킹으로 2만5000명 개인정보 유출” 연소득·대출정보 포함

박세환,박성영 2026. 10. 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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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에서 대출 신청과 관련한 고객 약 2만500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돼 금융감독원이 긴급 현장조사에 나섰다. 공격자는 은행 모바일 홈페이지의 대출 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 무단 접근한 뒤, 여기서 확보한 고객번호를 이용해 다른 서비스에서도 고객 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은행은 외부에서 인증을 우회하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일부 서비스에 접근해 고객의 개인·신용정보를 유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신한은행 홈페이지의 고객센터에서 '보안서비스→개인정보보호정책→고객정보 유출 조회'로 들어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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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전경.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에서 대출 신청과 관련한 고객 약 2만500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돼 금융감독원이 긴급 현장조사에 나섰다. 공격자는 은행 모바일 홈페이지의 대출 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 무단 접근한 뒤, 여기서 확보한 고객번호를 이용해 다른 서비스에서도 고객 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은행은 관련 서비스를 중단하고 긴급 보안조치를 완료했으며, 이번 사고로 고객 피해가 확인되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외부에서 인증을 우회하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일부 서비스에 접근해 고객의 개인·신용정보를 유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현재까지 파악된 유출 규모는 약 2만5000명이다. 고객 이름과 전화번호뿐 아니라 연소득, 산출한도 등 대출 신청 관련 정보도 유출 대상에 포함됐다.

일부 고객의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CI는 온라인 서비스에서 동일한 이용자인지를 식별하는 데 쓰이는 정보다. 신한은행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범위를 확인하고 있어 최종 유출 규모와 항목은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공격은 신한은행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대출 모집인을 위해 제공하는 대출 관련 정보 조회 서비스를 통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출 모집인이 자신이 접수한 고객의 대출 승인 여부 등을 확인하는 서비스에 외부 공격자가 무단으로 접근한 것이다.

공격자는 이 과정에서 확보한 고객번호를 기반으로 개인 고객용 홈페이지의 일부 조회 서비스에도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락처와 생년월일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악용해 고객 정보를 추가로 탈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서비스에서 얻은 고객 식별정보가 다른 서비스에 접근하는 데도 이용된 셈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로그인 인증을 기반으로 하는 뱅킹 서비스 자체가 해킹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확인된 홈페이지 조회 서비스의 무단 접근과 인터넷·모바일뱅킹 로그인 체계 침해 여부는 구분해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인증 우회 방식과 서비스별 접근 권한이 어떻게 작동했는지는 조사 과정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 연합뉴스

금감원은 은행검사2국과 IT검사국을 투입해 지난 9월 30일부터 신한은행에 대한 긴급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정보 유출 범위와 공격 수법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조사 과정에서 위법행위 등이 발견되면 즉각 검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다른 경로로 확보한 계정과 비밀번호를 이용해 여러 사이트에 로그인을 반복 시도하는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 가능성도 거론됐다. 그러나 신한은행이 밝힌 내용은 인증을 우회한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구체적인 공격 기법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즉시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전사적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외부 IP를 차단하고 관련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신규 보안정책을 적용하는 등 긴급조치를 마쳤다.

고객이 자신의 정보 유출 여부와 유출 항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별도 조회 메뉴도 마련했다. 신한은행 홈페이지의 고객센터에서 ‘보안서비스→개인정보보호정책→고객정보 유출 조회’로 들어가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중 ‘신한 슈퍼SOL’ 앱에도 확인 메뉴를 개설할 예정이다. 피해 신고와 문의에 대응하는 전담 상담센터(1544-2946)도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정보 유출로 고객 피해가 확인될 경우 전액 보상할 방침이다.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보호조치와 후속 대응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피해 인정 기준과 보상 절차 등은 이번 발표에 담기지 않았다.

재발 방지를 위해 개인신용정보 보호체계 전반도 원점에서 재점검하기로 했다. 업무 절차와 보안정책을 개선하고 임직원 교육을 강화하는 등 고객정보 보호 수준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고객의 소중한 자산과 정보를 보호해야 하는 금융회사에서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객 여러분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불안을 해소하고 안심하고 신한은행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며 “고객 안전과 신뢰를 회복하는 일에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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