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구리 생산량 15년만 최저치…AI 수요에 가격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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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구리 생산량이 악천후 여파로 1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최근 인공지능(AI) 개발 열풍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연초 대비 47% 이상 상승한 구리 가격은 내년까지 폭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칠레 통계청(INE)은 30일(현지시간) 자국 내 8월 구리 생산량이 전년 동월 대비 12.8% 감소한 36만9500톤(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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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분기 2만2000달러선 오를수도"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구리 생산량이 악천후 여파로 1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최근 인공지능(AI) 개발 열풍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연초 대비 47% 이상 상승한 구리 가격은 내년까지 폭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칠레 통계청(INE)은 30일(현지시간) 자국 내 8월 구리 생산량이 전년 동월 대비 12.8% 감소한 36만9500톤(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수치는 월간 생산량 기준으로 2011년 2월 이후 15년 만에 최저치다. 칠레는 전세계 구리 생산량의 25%를 차지하고 있어 전세계 구리 공급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순부터 칠레 안데스산맥 일대를 강타한 폭풍과 이에 따라 발생한 홍수, 폭설 등 기상이변이 생산량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7월과 8월에 걸쳐 칠레 주요 구리 광산은 모두 생산을 일시 중단했고, 일부 항만 시설이 피해를 입어 운송 차질까지 발생했다. 칠레 당국에서는 구리 생산량이 회복되더라도 올해 전체 생산량이 전년보다 7%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AI 수요에 힘입어 연초 이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구리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t)당 1만4438.50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47% 이상 오른 가격이다. 구리가격은 지난 3월 1만3000달러선을 넘어선 이후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다가, 9월 초에는 1만4800달러선을 돌파했다. 이후 계속 1만4000달러선에 머물러 있다.
AI 데이터센터 건립과 전력망 확충을 위한 전선 제조에 막대한 양의 구리가 들어가면서 전세계 구리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분석업체인 S&P글로벌에 따르면 전세계 연간 구리 수요는 지난해 기준 2800만t에서 2040년 4200만t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보다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2040년까지 1000만t 가량의 구리가 부족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구리 가격이 현재보다 50% 이상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니엘 갈리 도이체방크 원자재 수석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구리 공급난 심화로 내년 2분기까지 구리가격이 t당 2만20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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