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물 금리 24년 만에 최고…PCE 둔화에도 장기채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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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304%까지 올라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상을 밑돈 물가 지표에도 견조한 경제 성장과 회사채 발행 부담 등이 장기물 금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이자 주택담보대출 등 각종 차입금리의 기준이 된다.
물가 둔화에 단기물 한때 하락장기물은 상승다만 2년물 미국채 금리는 PCE 발표 후 한때 4.864%로 내려 전날의 4.887%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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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 PCE 예상 하회에 단기물 금리는 하락
견조한 성장·회사채 발행 부담에 장기물 압박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304%까지 올라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상을 밑돈 물가 지표에도 견조한 경제 성장과 회사채 발행 부담 등이 장기물 금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304%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장중 고점인 5.303%를 넘어선 것으로, 200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이자 주택담보대출 등 각종 차입금리의 기준이 된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기에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성장률 상향·채권 공급 부담…고금리 장기화 우려

WSJ는 강한 경제 지표가 잇따르면서 현재의 차입비용이 성장세를 억제하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이 국채 매도에 힘을 보탰다고 분석했다. 대규모 회사채 발행과 유가 반등도 장기물 금리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연율 기준 2.2%로 수정했다. 종전 추정치인 1.5%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높은 차입비용과 중동 전쟁에도 경제가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다. 경기가 견조하면 Fed가 높은 금리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려 국채금리 상승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미 국채금리는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이후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 최근 유가가 일부 하락했지만, 채권 투자자들은 여전히 높은 에너지 가격이 다른 상품과 서비스 가격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약 1.2% 상승한 배럴당 103.53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전장보다 약 1% 올라 배럴당 90.42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2년물 미국채 금리는 PCE 발표 후 한때 4.864%로 내려 전날의 4.887%를 밑돌았다. 통상 2년물 금리는 단기 금리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날 발표된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일부 후퇴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3.3%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달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3.2%를 모두 밑돌았다.
WSJ는 근원 물가 상승률 둔화에 정부의 통계상 기술적 조정이 영향을 미쳤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제한적이나마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전체 PCE 물가 상승률은 3.4%로, 수정된 지난 7월 상승률과 같았다.
물가 둔화세가 확인되면서 Fed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는 낮아졌다. 투자자들이 반영한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39%로 내려갔다. 전날 Fed 인사가 추가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이어 예상을 밑돈 물가 지표가 나오면서다.
WSJ는 일부 분석가들이 유가가 더 크게 떨어지더라도 장기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정부 부채와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민간 투자가 장기금리에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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